[이데일리 전설리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앞서 10일~11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기업 이외에 신흥국 대표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대거 참석한다고 7일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밝혔다.
조직위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국 기업인들이 국내에는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급성장을 통해 세계경제에 대한 영향력을 높이고 있어 이번 회의의 `숨은 진주`로 평가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브릭스 국가에서는 총 15개 기업의 CEO들이 방한한다. 또 브릭스에 이어 급부상하는 차세대 신흥국 N11(한국, 방글라데시, 이집트, 인도네시아, 이란, 멕시코, 나이지리아, 파키스탄, 필리핀, 터키, 베트남) 기업들의 CEO도 대거 참석한다.
중국에서는 이동통신(차이나모바일), 핸드폰(화웨이), 은행(중국공상은행) 등 분야에서 중국 1위 기업의 CEO들이 모두 참가하는 등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조직위는 전했다.
인도에서는 인도 정보기술(IT)업계에서 신화를 이룩한 인포시스의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이 방한한다. 고팔라크리슈난 회장은 1981년 6명의 젊은 엔지니어와 함께 단돈 250달러로 창업해 굴지의 IT기업을 일궈낸 인물이다.
브라질에서는 세계 최대 철광석 업체인 발레의 호제 아그넬리 회장이 온다. 발레는 올해 포브스 기업 순위 80위에 오른 기업으로 1942년 브라질 정부에 의해 설립됐으나 1997년 민영화됐다.
자수성가형 40대 젊은 기업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2위 철강업체 세베르스탈의 알렉세이 모르다쇼프 회장도 참석한다. 1996년 31세의 젊은 나이에 CEO에 오른 모르다쇼프 회장은 올해 포브스 선정 전세계 부자 순위 70위에 올랐다.
이밖에 멕시코 최대 국영기업인 페멕스(PEMEX)의 CEO를 비롯해 조지 소로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에피소드로 유명한 남미의 대표적인 부동산 사업가 애두아르도 앨츠타인, 태국 최대 민간기업 시암 시멘트의 칸 트라쿨훈 회장, 유대인 커뮤니티의 막강파워로 일컬어지는 방코 이포테카리오의 애두아르도 앨즈태인 회장 등도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