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구글의 올해 1분기 실적이 당초 월가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구글의 주가 반등은 국내 인터넷주, 특히 NHN(035420)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게 국내 증권사들의 분석이다.
18일 구글은 1분기 순이익이 13억1000만달러(주당 4.12달러)로 전년동기 1억달러(주당 3.18달러) 대비 31%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별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4.84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4.55달러를 웃돌았으며 트래픽 유입 보상 비용을 제외한 순매출액도 37억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36억1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국내 증권사들은 구글의 실적호전과 이에 따른 주가 반등이 NHN의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종화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주가는 펀드멘털과 밸류에이션 대비 과도한 저평가 상태"라며 "월가 애널이 구글 목표주가에 적용하는 올해 주당순이익(EPS) 대비 주가이익비율(PER)은 35배 수준이나 현재 구글 실제주가 PER는 22.8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실적발표를 계기로 구글의 주가는 의미 있는 수준의 반등이 예상된다"며 "NHN도 고점 대비 20% 이상의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메리트가 부각 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국내와 일본 게임 매출 급증으로 외국인 매수 유인이 충분하고 자사주 매입으로 수급 숨통도 풀린 상태라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0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도 구글 실적 호전이 NHN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검색광고시장의 성장성 둔화우려가 중장기적으로 불식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구글의 주가 급락에서 시작된 밸류에이션고 평가 논란이 끝날 것으로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검색포털에 대한 시장 관심이 제고되면서 NHN의 1분기 실적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며 "NHN 주가 상승 속도에 맞춰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강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경진 굿모닝증권 애널리스트는 구글의 견조한 실적 발표를 계기로 국내외 인터넷 포털에 대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국내외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어, 온라인 광고 역시 그 영향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미 필수 소비재로 성격이 짙어진 인터넷 검색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경기 방어적 성격이 부각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미국 경기 둔화에 따른 온라인광고 위축 우려가 높았지만, 구글의 견조한 실적 발표를 계기로 국내외 인터넷 포털에 대한 투자심리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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