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은 2일 "종합금융체제 구축을 위해 증권회사 인수와 재구축 등 겸업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행장은 이날 국민은행(060000) 시무식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은행 예금이 증권시장과 간접투자상품으로 이동하는 `탈 금융중개` 양상이 계속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보험업법 개정과 자본시장통합법에 따라 자산관리 서비스를 둘러싸고 은행, 증권사, 보험사가 거의 전면적인 경쟁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불결제서비스에 대한 은행업의 기득권은 갈수록 약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강 행장은 "올해의 경영환경은 조정기, 전환기로 집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전환기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다음에 올 수년간의 흐름의 대세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강 행장은 "올해 글로벌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며 "KB 아시아트라이 앵글 지역안에서 은행 인수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 행장은 또 "올해 상품의 개발과정과 선별, 판매,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정비해 상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객이동에 따른 점포망 재구축 작업을 계속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예대중심의 매력있는 상품을 개발해 은행의 금융중개 기능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고 구조화 상품 개발에도 더욱 경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조직과 인사, 기업문화 전반에 걸친 혁신작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조직개편에 따라 본부 조직은 대폭 축소됐고 영업인력이 그만큼 보강될 것"이라며 "본부조직을 양적으로 축소하는 것만으로 부족하며 본부와 영업점 전반에 걸쳐 생산성을 대폭 향상시키는 것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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