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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PK유전자 `항암기능` 발견

양이랑 기자I 2007.05.08 09:05:14

네이처誌 온라인판에 게재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국내 연구진이 당뇨병, 비만 등 대사질환의 치료 물질로 주목받아온 AMPK유전자가 항암기능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정종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연구팀은 AMPK유전자를 전혀 갖고 있지 않는 초파리 모델동물과 인간 대장암 세포를 이용한 연구를 통해 AMPK의 항암기능을 규명했다고 8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지 온라인판에 이날 게재됐으며, 미국에서 특허출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이 지원하는 창의적연구진흥사업을 통해 진행됐으며 정 교수 연구팀은 제넥셀(034660), 충남대 의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의 협력을 받았다. 정 교수는 제넥셀의 R&D센터 연구위원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AMPK유전자를 이용한 새로운 항암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AMPK유전자를 이용한 당뇨병 치료제 등 기존 약물의 항암 치료제 활용 가능성도 높아졌다.

정 교수 연구팀은 인간의 대장암 세포 내에 AMPK유전자의 활성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킨 결과, 암 세포의 비정상적인 구조가 정상적으로 변화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AMPK유전자 결손 초파리 모델에서 AMPK유전자를 활성화하면 세포 구조와 함께 염색체 개수도 정상화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정 교수 연구팀은 또 AMPK유전자가 완전히 결손된 초파리 동물모델을 최초로 제작, AMPK유전자 관련 질환인 암, 당뇨, 비만 등에 대한 연구에 새로운 활로를 열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AMPK유전자가 암 치료 물질로 새롭게 증명됨에 따라 이미 개발되거나 현재 개발 중인 AMPK유전자 물질들에 대한 재평가도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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