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부동산시장 기상도

윤도진 기자I 2006.12.20 09:16:29

소형아파트값 상승, 분양시장 양극화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소형 아파트 값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 재건축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 등의 여파로 하락할 가능성이 크고, 분양시장은 지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이같은 내용을 `부동산 시장 기상도`로 풀어 올해 부동산 시장 결산과 내년 시장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아파트=소형 아파트 값 불안 또…"

올해 아파트시장은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은 작년 말대비 27.3%가 급등했다. 신도시도 33.16%로 전년 상승률보다 7.93%포인트 더 올랐다. 특히 지난해 상승률이 10%에 못 미쳤던 수도권은 27.5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세시장은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가을철 전세시장 불안이 두드러졌다. 서울 10.51%, 수도권 10.91%의 변동률로 지난 해보다 오름폭이 컸다. 다만 신도시는 7.94%로 상승률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이었다.

내년 아파트 시장에 대해 이호연 연구원은 "연초에 전세를 중심으로 이사 수요가 늘어나면 올 하반기와 같은 전세가격 불안 양상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실수요 중심의 소형 아파트 시장이 불안해질 변수도 남아있다"고 우려했다.

◇"분양시장=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해질 듯"

올해는 신규 분양물량은 작년(31만가구)보다 15% 줄어든 26만4088여 가구에 그쳤다.
특히 서울, 인천지역 등 수도권은 사업지 부족과 후분양제로 공급량이 크게 줄었다. 반면 광주와 부산 지역의 경우 전년에 비해 공급물량이 늘어났다. 

수요자들의 청약 열기는 공급 물량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서울, 수도권의 경우 적은 물량에 많은 수요자가 몰리며 열기를 더했고 물량이 많이 풀린 지방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했다.

이같은 분양시장 양극화는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정은 연구원은 "수도권 분양시장 관심은 여전히 뜨거운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침체된 상황이 계속되며 수도권과 자방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더 심해 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건축=수익성 악화될 듯..신중한 투자 필요"

올초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재건축 시장은 3.30대책 발표를 기점으로 안정세로 돌아섰지만 가을 아파트시장 가격 상승과 함께 반등세로 돌아섰다.



재건축아파트는 전국적으로 35.39%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수도권 재건축아파트는 일반 아파트(27.57%)보다 2배 가량 높은 50.6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임지혜 연구원은 그러나 올 한해 이같은 상승에도 "최근 재건축 단지들의 수익성이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며 "장기 투자와 인기 지역의 내집마련을 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상복합=가격 양극화 심화될 우려"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은 지역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역 내 랜드마크 단지는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그 밖의 단지는 미미한 가격 변동에 그치거나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주상복합은 전국 평균 17.03%가 올랐다. 서울이 16.43%, 경기가 22.97%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부산은 1.47%로 지난 해 하락세에서 겨우 반등했다.

이호연 연구원은 내년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에 대해 "11.15대책으로 건축규제가 완화될 경우 주상복합아파트의 공급확대가 기대되긴 하지만 증가량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주상복합아파트 시장의 가격, 선호도 양극화 현상은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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