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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점 챔피언' 마카체프, 개리 꺾고 UFC 새 역사…최초 17연승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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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8.16 13: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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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판정승으로 웰터급 첫 방어 성공
앤더슨 실바 넘어 UFC 최다 연승 신기록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무결점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4·러시아)가 UFC 역사를 다시 썼다.

마카체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엑스피니티 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UFC 330 : 마카체프 vs 마샤두 개리’ 메인이벤트 웰터급(77.1kg 이하) 타이틀전에서 도전자인 랭킹 1위 이안 마샤두 개리(28·아일랜드)를 5라운드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었다. 부심 채점은 49대46, 49대46, 48대47이었다.

UFC 웰터급 1차 방어에 성공한 이슬람 마카체프. 사진=AFPBBNews
UFC 웰터급 1차 방어에 성공한 이슬람 마카체프. 사진=AFPBBNews
이슬람 마카체프가 이안 마샤두 개리를 그라운드에서 제압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슬람 마카체프가 이안 마샤두 개리를 그라운드에서 제압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지난해 11월 잭 델라 마달레나(호주)를 제압하고 웰터급 정상에 오른 마카체프는 첫 방어전까지 통과했다. 통산 전적은 29승1패가 됐다. 특히 UFC에서 17연승을 달리며 앤더슨 실바(브라질)가 보유했던 UFC 최다 연승 기록(16승)을 넘어섰다.

반면 개리는 강력한 타격을 앞세워 전 챔피언 벨랄 무함마드와 강타자 카를루스 프라치스를 연달아 꺾고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챔피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통산 전적은 17승2패가 됐다.

라이트급 챔피언 시절 네 차례 타이틀을 지킨 마카체프는 웰터급에서도 방어에 성공했다. 이로써 헨리 세후도, 다니엘 코미어, 존 존스(이상 미국), 아만다 누네스(브라질)에 이어 UFC 두 체급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역대 다섯 번째 선수가 됐다.

승부를 가른 것은 마카체프의 끈질긴 레슬링이었다. 마카체프는 1라운드 초반부터 개리의 다리를 잡아 넘어뜨린 뒤 철망으로 몰아붙였다.

큰 데미지를 주는 공격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몸을 바짝 붙인 뒤 무릎 공격을 넣으며 개리의 체력을 갉아먹었다. 개리는 그라운드에서 빠져나오려 안간힘을 썼지만 이렇다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2라운드에는 마카체프가 타격에서도 우위를 보였다. 마카체프는 강력한 왼발 하이킥을 적중시켰고 개리는 그대로 쓰러졌다. 곧바로 일어났지만 다리가 흔들렸다. 마카체프는 다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켜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개리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3라운드부터 반격을 시작했다. 오블리 킥과 몸통 공격을 앞세워 거리를 확보해 마카체프의 테이크다운을 막아낸 뒤 반격을 펼쳤다. 4라운드에도 짧은 펀치와 킥을 적중시키며 접전을 만들었다.

마지막 5라운드에서 챔피언의 집중력이 빛났다. 마카체프는 경기 중반 깨끗한 테이크다운을 성공한 뒤 개리의 뒤 쪽을 장악했다. 개리는 빠져나오지 못했다. 마카체프는 짧은 펀치를 쌓으면서 초크 기회까지 노렸다. 경기 종료 공이 울릴 때까지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마카체프는 경기 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개리는 훌륭한 선수이자 좋은 사람이다. 나를 힘들게 했지만, 그래도 경기를 지배했다”며 “이런 경기를 펼쳐준 개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리의 그래플링 실력이 분명히 좋아졌다. 웰터급 선수들은 힘이 더 강해 서브미션으로 끝내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내 경기 방식은 여전히 통한다. 모든 상대를 넘어뜨리고 힘든 시간을 안겨줬다”고 강조했다.

개리는 패배 직후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대화를 나누며 마카체프의 팀에 경의를 표했다. 그는 “놀라운 것은 없었다. 마카체프가 체급을 올려 두 번째 벨트를 차지했을 때부터 존중받아야 한다고 말했다”며 “오늘 내가 더 나은 선수라고 믿었지만 그가 이겼다. 불만도, 핑계도 없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아울러 “이번이 내 인생 최고의 훈련이었다. 팀과 가족, 그리고 내가 해낸 모든 일이 자랑스럽다”며 “나는 이제 겨우 28세다. 이번 패배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열 배 더 성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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