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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강세에는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주된 배경이다. 외국인은 순매수가 시작됐던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국고채 30년물을 1조 425억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의 일평균 국고채 순매수액이 4516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한 종목만을 2거래일 연속 매집한 것과 유사한 셈이다.
회사채(크레딧) 시장에서도 만기 30년 이상 채권이 발행되는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이 사실상 채권 시장의 장기 구간을 독점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중에서도 보험사 수요가 강한 국고채 30년물이 대표적인 장기채로 자리매김하면서 10년물보다도 금리가 낮은 수익률곡선(커브) 역전 현상이 2023년 6월말 이래 약 3년간 지속되는 상황이다.
이렇다보니 올해 WGBI 편입을 앞두고 열린 국고채 시장 설명회에서도 외국인들의 국고채 30년물에 대한 관심은 컸다. 국내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외국계 기관들과 설명회를 갖고 나면 늘 따라오는 질문이 30년물 금리가 왜 10년물보다 낮냐는 것이었다”면서 “수익률 곡선 역전을 관심 있게 여기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에 시장에선 당분간 국고채 30년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상 30년물의 국고채 발행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국고채 시장 전반적으로도 긍정적이란 분석이다. 익명을 요청한 채권 운용역은 “WGBI 수요에 기반해 발행 비중이 가장 큰 30년물에 대한 매수세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일 구윤철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 역시 “일본계 자금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이 원활히 유입되고 있어 향후 채권·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향후 국고채를 향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금보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WGBI 편입 전후로 금리와 환율이 크게 변동하면서 외국계 자금이 예상보다 적게 들어올 수 있다는 우려도 시장에 있었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유입 규모 등을 살펴보면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이며, 향후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효과로 보다 유입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