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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갤럽이 이달 23~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8%,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개혁신당 각각 3%, 진보당 1%였습니다. 무당층은 30%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은 8월 셋째 주 44%에서 38%로 떨어졌지만, 국민의힘은 평균 24%로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민주당을 떠난 유권자가 국민의힘을 선택하지 않고 있는 겁니다.
다른 조사도 비슷합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7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민주당 지지율이 41%, 국민의힘은 22%였습니다. 민주당은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오차범위 내 변화여서, 민주당 지지층 일부가 국민의힘으로 이동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6월 2주차부터 9월 3주차까지 8차례 실시된 NBS 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을 단순 환산하면 평균 19.5%였습니다. 비슷한 기간(6월 4주~9월 4주) 한국갤럽의 11차례 조사 결과를 합산하면 평균 22.63%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 “내란 프레임 먹히고 있다…극단 세력과 결별을”
전문가들은 원인으로 민주당의 ‘내란 프레임’ 전략이 여전히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점을 꼽습니다. 국민의힘이 ‘윤어게인’ 등 극단적 세력과 선을 긋지 못하는 모습으로 비치면서, 대규모 장외 투쟁에도 불구하고 메시지보다는 메신저의 문제가 부각돼 대중적 호응을 얻지 못한다는 겁니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민주당 지지율이 38%까지 빠졌음에도 국민의힘으로 가지 않는 상황”이라며 “대통령과 여당이 국민의힘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여 투쟁은 불가피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윤어게인 등 극단 세력과 결별해야 지지율 반등 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아직 희망은 있다는 남아 있다고 합니다. 엄 소장은 “장 대표가 전한길 씨를 의병이라고 표현한 것도 진일보한 셈”이라며 “추가 인선 과정에서 여의도연구원장이나 최고위원 같은 자리에 새로운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인물을 기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안했습니다.
장동혁 “꽃게 잡으러 가서 바지락만 캘 건가” 강경
당내에서도 투쟁 방식에 대한 비판이 나옵니다. 한 재선 의원은 “집회가 동력을 갖기 위해선 국민적 지지가 필요한데, 강성 지지자만 모이는 상황”이라며 “장외 투쟁 자체가 틀린 건 아니지만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필요합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한 원외 당협위원장도 “집회 방식에 대한 원외 불만도 상당합니다”라며 “옛날식 집회만 반복하지 말고, 새롭고 젊은 방식으로 싸워야 합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다만, 장동혁 대표는 이런 비판에도 강경한 태도입니다. 그는 이날 인천시당 워크숍에서 “어떤 분들은 장외투쟁을 할 때가 아니라고 합니다. 배 타고 나가 꽃게를 잡자고 했더니 갯벌에서 바지락만 캐도 된다며 꽃게를 잡으러 가겠냐고 합니다. 그럴 거면 바지락을 캐십시오”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저는 그분들이 싸우는 모습을 어디서도 보지 못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라면, 뜻이 달라도 장외 집회에 나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뜻에 동참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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