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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멸한 `종다리`가 남긴 비구름…수도권 중심 `많은 비`

박기주 기자I 2024.08.21 07:41:22

20일 오후 종다리 소멸…제주·충남·수도권 `비`
오전 6시 현재 인명피해 無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9호 태풍 ‘종다리’가 소멸됐지만 종다리가 남긴 비구름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리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비로 전국 곳곳에서 토사 유출이나 차량침수 등이 발생했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 중인 20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기상청은 21일 오전 7시 현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강원, 충남권, 경남남해안에 호우특보(경기서해안과 충남북부서해안 호우경보)가 발효됐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고 밝혔다. 종다리는 전날 오후 9시쯤 흑산도 남남동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했다.

특히 경기 김포(대곶)엔 시간당 53.5㎜, 인천(경서동)엔 32.0㎜ 등 강한 비가 쏟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일 오후 5시부터 누적 강수량을 보면 경기 화성에 83.5㎜, 인천엔 72.0㎜, 강원 철원 70.5㎜이 내렸고 특히 제주엔 159.5㎜, 충남 태안과 서산에 각각 108.0㎜, 107.8㎜ 등 많은 비가 내렸다. 경남 산청(78.2㎜)과 고성(74.0㎜)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늘 낮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다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양산 산업단지 조성현장에서 토사 유출이 발생하고 울산에서 차량 침수사건 3건이 발생했다. 주택 침수 등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인력은 3명을 구조하고, 총 72건에 대해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경북 경주 등에선 산사태를 우려해 대피했다가 다시 귀가하는 상황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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