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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검진서 발견한 뇌동맥류 최대 7%
건강검진에서 뇌MRA 혹은 뇌CT 혈관조영 검사를 진행하면 뇌동맥류를 진단받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발견되는 뇌동맥류를 비파열뇌동맥류이며, 무증상뇌동맥류가 된다. 이렇게 발견되는 뇌동맥류는 전체에서 3~7%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파열뇌동맥류는 여성에게서 3배 정도 많이 발생하고 나이가 많을수록 더 많이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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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비파열뇌동맥류의 경우 바로 치료를 하게 될까? 정밀 검사와 치료를 결정하기 위해 먼저 고려하는 것들이 뇌동맥류의 크기, 위치, 개수, 증상 등이다. 뇌동맥류의 크기는 뇌동맥류 파열에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되는데 보통 3~4㎜ 정도의 작은 뇌동맥류는 연간 파열 위험도가 0.36% 정도다. 10~24㎜의 뇌동맥류는 4.4%, 25㎜ 이상의 뇌동맥류는 33% 이상으로 크기가 클수록 파열 위험도가 높아지게 되기 때문에 처음부터 크기가 큰 뇌동맥류가 확인됐다면 빠르게 정밀 검사와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된다. 보통 5㎜ 미만의 뇌동맥류는 그 파열 위험도가 1% 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뇌동맥류 위치에 따라서도 파열 위험도가 달라지는데 3~4㎜의 작은 뇌동맥류의 경우 전교통동맥에서 파열 위험도가 높으며, 5~9㎜ 정도에서는 후교통동맥 파열 위험도가 연간 1% 정도로 가장 높다. 검진 시에 원위부 내경동맥의 뇌동맥류가 많이 발견되는데 그 파열 위험도가 비교적 낮고 5㎜ 미만일 경우 그 위험도는 0.1% 미만이라는 보고도 있다.
◇ 뇌경색 뇌내출현 위험인자 고혈압
다음 고려사항은 뇌동맥류가 2개 이상인 경우이다. 다발뇌동맥류는 전체 20% 정도에서 발견되는데 이 경우 연간 파열 위험도가 2% 정도로 높아지게 되며 1개 있을 때 보다 위험도는 2~3배가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크기가 클 경우, 개수가 여러 개일 경우, 혹은 뇌동맥류 모양이 좋지 않은 경우, 뇌동맥류 위치를 고려하여 치료의 시기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주요 뇌동맥류의 파열 위험인자는 고혈압과 흡연으로 알려져 있다. 흡연은 뇌동맥류 크기가 커지는 데 영향을 주기도 하며, 뇌동맥류 파열을 2.5배 정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평소 금연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고혈압은 뇌경색, 뇌내출혈의 주요 위험인자이기도 하며, 혈압이 높을수록 파열 위험이 있다는 보고도 있으나 그렇지 않다는 보고도 있어 아직 관련성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고혈압은 모든 혈관질환과 관련성이 있으므로 적극적인 조절이 필요하겠다.
뇌동맥류가 파열이 된다면 첫 증상은 보통은 심한 두통으로 나타날 수 있다. 평소와 다른 두통, 이전에 겪어 보지 못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발생한 경우, 구역, 구토 증상이 동반된 경우 뇌출혈의 발생을 반드시 의심해야 하며, 즉시 119 신고하고 병원에 방문해 뇌영상 검사를 해야 한다.
출혈의 양이 적은 상태에서 진단하고 치료를 하게 되면 그 예후는 좋을 수 있지만, 출혈의 양이 많은 상태라고 하면 향후 예후가 좋지 않게 된다. 따라서, 평소 뇌동맥류를 진단 받았다면 전문가와 상의하고 경과를 관찰하며 추적관찰을 할지 혹은 치료를 하게 될지 결정하는 것이 필요 하겠다. 또한, 심한 두통이 있을 경우, 또한 두통과 함께 신경학적이 동반된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