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시중은행 금융지주 중 가격(밸류에이션·Valuation) 매력이 높고 해외부동산 펀드 및 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2023년 이후 실적에 반영되며 잠재 리스크가 완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2024년 실적 정상화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24년 기업 대출 중심으로 높은 성장을 시현하며 순이자마진(NIM) 및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하반기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중심의 영업 및 투자 전략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주환원율 제고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2분기 실적이 당초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2024년 연간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 전망치를 3조8700억원으로 직전대비 1.5%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연결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은 시장기대치를 6.1% 상회하는 1조96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9.9% 증가한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2분기 원화대출은 전분기 대비 4.6%,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기업대출이 6.0% 성장하며 대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이에 따라 NIM은 전분기 대비 7bp(1bp=0.01%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높은 대출 성장과 환율 상승으로 2분기 CET1은 12.7%로 전분기대비 18bp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하반기 금리 하락 구간에서 기업대출 수요 감소와 유가증권 관련 RWA 축소 계획을 감안할 때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주환원정책 역시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그는 “그룹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4% 증가하고 비이자 이익 역시 1.3%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약 500억원의 환차손이 반영되겠지만 채권평가이익으로 일부 상쇄할 것”이라며 “그룹대손비용(CCR)은 37bp로 전년 동기 대비 9bp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경상 충당금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2703억원의 추가 충당금의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