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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이 공개한 영상에서 10대 딸은 아버지에 “다른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아이폰을 사줄 수 있는데, 왜 아빠는 아이폰을 사줄 돈이 없느냐”고 따져 물었다.
소리치는 딸을 본 아버지는 무릎을 꿇고 머리를 흔들며 자신의 경제적 무능을 자책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
이에 당황한 딸은 “일어나요! 빨리 일어나!”라고 소리치며 아버지의 옷을 잡아끌었고, 두 사람의 이러한 대화는 약 5분간 지속됐다. 대화 소리가 워낙 컸던 탓에 지나던 종 씨도 두 사람의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고 했다.
부녀의 대화를 들은 종 씨는 매체에 “아버지의 슬픔을 느꼈다”며 “심지어 나는 그녀(10대 딸)를 한 대 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 영상에 대한 전세계 네티즌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들은 “저렇게 무릎 꿇으면 딸은 더 기고만장해질 것”, “소비지상주의같이 눈에 보이는 물질에만 집착하는 세태는 비극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도 한 초등학생이 부모에 아이폰을 요구했다가 “형편에 맞게 살겠다”는 반성문을 썼다는 사례가 알려진 바 있다.
초등학교 6학년 딸을 둔 학부모 A씨는 온라인을 통해 “자녀 키우기 힘들다”고 토로했다.
당시 A씨의 딸은 아이폰이 갖고 싶다고 했고, A씨는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며 “갤럭시를 사주겠다”고 타일렀다고 한다. 하지만 딸은 침대로 가서 울기 시작했고 A씨는 아이에게 반성문을 쓰게 했다.
A씨가 마음을 가라앉히는 사이 아이는 반성문을 들고 왔고, 그 안에는 “제가 남과 자꾸 비교해서 죄송합니다. 제가 남과 비교하지 않고 살겠습니다. 제가 형편에 맞지 않게 살아서 죄송합니다. 제가 형편에 맞게 살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아이의 반성문을 본 A씨는 “딸 마음에 잊지 못할 상처를 준 것 같다”며 “혼내면서 ‘형편에 맞는 걸 사야 한다’고 했는데 반성문에 그대로 써 뜨끔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친구들이 거의 다 아이폰을 사용하나 보다. 예전 노스페이스 패딩처럼 아이폰도 그런 분위기다. 결국 중고로 아이폰 12 미니 사줬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에 네티즌들은 “경제 관념 교육을 위해선 필요한 일이었다”는 반응과 “아이를 패배자 마인드에 가둘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한국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8~29세 65%가 아이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은 60%, 여성은 71%가 아이폰을 사용했다.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비율은 32%에 그쳐 아이폰 열풍이 식지 않고 있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