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민주당이) 심야 최고위원회를 열었는데 임종석의 요구는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전날 늦은 오후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임 전 실장의 컷오프와 관련한 아무런 논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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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전 실장은 연일 친문계 인사를 컷오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기동민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며 “홍영표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이제는 아예 설명하지 않는다”고 유감을 표했다.
임 전 실장은 친명계와 친문·비명계 인사들 간 공천 갈등의 뇌관으로 꼽힌다. 공천에 대한 불만에 대해 이 대표는 “입당도, 탈당도 자유”라며 “규칙이 불리하다고, 경기하다가 질 것 같으니 경기 안 하겠다, 이런 것은 별로 국민들이 보시기에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고 입장을 전한 바 있다.
이같은 이 대표의 입장처럼 임 전 실장에 대한 컷오프 결정이 번복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보인다. 안규백 민주당 전략공관위장은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공당이 공천을 한번 발표하고 나면 공천을 받은 자가 엄청난 문제를 돌발적으로 일으키거나 비리가 있거나 그에 대해 검증에 실패했거나 하지 않는 이상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