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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는 완화적 통화정책 구사 구간에서 기업 실적 개선을 동반할 수 있는지 여부가 최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초입에서 연말을 예상했을 때 반도체 경기 턴어라운드와 코스피 전체 이익 모멘텀 개선 전망이 강화됐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제조업 경기 개선 시점이 지연되고 있으나 이익 전반에 영향을 줄 요소는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코스피 이익 하향 조정 우려가 있지만 현실화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반도체, 유틸리티가 견고하게 버티고 있어서다. 과거 코스피 이익 달성률은 경기와 동행했다. 수출과 경기 회복 도래 시 실적 우려는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기업의 현재 이익률 수준을 고려하면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이를 견인할 주체는 외국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노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 장기 평균을 고려했을 때 추가 순매수 가능 여력은 크다”며 “낮아진 환율 변동성 및 매크로 환경, 중국을 회피해 신흥국으로 유입되는 패시브 흐름 고려했을 때 수급 환경은 우호적이다. 해당 구간에서 IT 등 초대형주 위주 흐름이 전개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 예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간 괴리가 불거지는 구간에서 금리 변동성에 따라 코스피 지수 상승 속도도 더뎌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완전히 돌아서지 않는다면 여전히 1분기 조정 시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노 연구원은 “디스인플레 기대를 완전히 되돌리지는 않는다면 작년 9~10월과 같은 가격 조정은 아닐 전망”이라며 “1분기 이익 관점에서 반도체, 유틸리티, 운송, 헬스케어, 상사·자본재(방산)을 선호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