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 다른 장르들에서의 도전은 아직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쓰론앤리버티(TL)’도 개선 후의 모습을 통해 흥행 가능성을 다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면서 “해외시장에서의 성과 창출을 1순위 전제로 유저 피드백을 반영해야 할 것이고, 그러한 개발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매출보다 시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엔씨소프트가 3분기 전년 동기보다 28.9% 낮은 4298억원의 영업수익과 같은 기간 85.9% 줄어든 2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 전망했다.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237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어 “게임 개발사는 캐시카우가 확보되면 충원을 통해 동시에 개발하는 프로젝트의 수를 늘리며 성장하는데 여러 프로젝트들 중 일부가 흥행하며 또 다른 캐시카우가 만들어지기 위해선 결국 출시되는 게임의 수도 회사의 규모가 커질수록 많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엔씨소프트는 늘어난 인력에도불구하고 충분한 수의 신작이 출시되지 않았고, 1인당 매출 및 이익이급속도로 줄었으며, 모바일 MMORPG의 이용자간 대결(PvP)콘텐츠와 P2W(pay to win, 돈을 많이 쓰는 사람이 유리한 구조) 비즈니스모델(BM)에만 집중한 결과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라는 게 강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TL은 동사의 기존 모바일 게임에 있던 요소들을 차용한 것이 오히려 테스트에서의 부정적인 유저 반응을 이끌어냈다”며서 “이후 개발자노트를 통해 기술적인 부분과 콘텐츠를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11월 2일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자세한 BM까지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모바일플랫폼에서 ‘퍼즈업’, ‘배틀크러시’ 등 캐주얼 장르로의 다양한 시도 및 시행착오는 긍정적”이라며 “몰입도 높은 세계관을 가진 지식재산권(IP)을 개발하거나 조달하는 것과 별개로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캐주얼로의 지속적 노력을 통해 글로벌 모바일 유저를 공략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