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역 흉기 난동女 “약물 복용했다”… 가방엔 신경안정제도

송혜수 기자I 2023.03.04 14:10:48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퇴근길 수인분당선 전동차 안에서 흉기 난동을 벌인 30대 여성이 경찰에 “약물을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오후 5시 44분께 경기도 용인시 죽전역 전동차 안에서 30대 여성이 흉기를 휘둘러 3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4일 서울지방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따르면 전날 퇴근길 수인분당선 열차 안에서 흉기를 휘둘러 승객 3명을 다치게 한 A(37·여)씨는 범행 직후 “약물을 복용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A씨의 가방 안에서는 신경안정제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약물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그가 복용했다는 약물이 범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A씨는 전날 오후 5시 44분께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수인분당선 죽전역 인근을 달리던 열차 안에서 60대 여성 승객 B씨와 말다툼을 하던 중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B씨는 허벅지에 상처를 입었고 이를 제지하던 50대 남성 승객 C씨와 60대 여성 승객 D씨 역시 얼굴 등을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들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범행 직후 시민들에게 제지당했으며 곧바로 현장에 온 죽전역 역무원들에 의해 검거됐다. 이후 A씨는 죽전지구대로 연행됐다. 그는 ‘휴대전화 소리가 크다’는 B씨의 지적에 화가 나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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