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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슈퍼컴퓨터 ‘타이탄’을 기존 대비 2배로 확대 구축했다. SKT ‘타이탄’은 지난해 11월,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인 톱500(Top500)에 92위로 등재된 바 있다. 당시 한국의 슈퍼컴퓨터 중 톱500에 든 것은 8대에 불과했다. SKT를 앞선 것은 △삼성종합기술원의 SSC-21(18위)△기상청의 구루(GURU)(35위)△마루(MARU)(36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의 슈퍼컴퓨터 5호기 누리온(46위)이었다.
SKT는 2021년부터 슈퍼컴퓨터를 구축해 자체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에 엔비디아(NVIDIA) A1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040개로 증설했다. 기존 대비 약 2배 이상 규모다.
이로써 타이탄은 17.1 페타플롭(1초당 1천조 번의 수학 연산 처리를 뜻함) 이상의 성능을 지원해 글로벌에서 손꼽힐 수준의 성능을 갖추게 됐다.
회사는 이번 슈퍼컴퓨터 확대 구축을 통해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인 ‘에이닷’이 기존보다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닷’은 상용 서비스에 수백억 개 이상의 파라미터(매개변수)모델을 이미 적용하고 있고 이번 컴퓨팅 성능 확대를 통해 현재보다 2배 이상 규모의 모델로 고도화할 예정이다.
SKT는 수년간 내재화한 초거대 AI 연구개발(R&D)기술력과 슈퍼컴퓨팅 고도화 등을 기반으로 초거대 AI 범용성을 무한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에이닷을 통해 음악서비스 플로(FLO), 티맵(TMAP), 웨이브 등 미디어 플랫폼과 연동해 서비스 중이다.
김영준 SKT A.추진단 담당은 “이번 슈퍼컴퓨터 확대 구축을 통해 에이닷이 기존보다 더 정교한 학습이 가능해져 사람과의 대화 흐름과 답변 완성도가 사람 수준에 가깝도록 개선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