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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빠른 실적 회복 기대…시총 회복은 아직"

김소연 기자I 2022.06.08 08:26:05

신한금융투자 보고서
"카지노 일매출 호전…하반기 회복 가속화"
"여행주, 이미 기대감 반영…실적회복 더딜 전망"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카지노 산업이 개선 초기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외인 카지노 역시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카지노가 빠른 실적 회복과 배당 재개가 기대되는 데 반해 아직 2019년 대비 시가총액이 회복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8일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레저업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며 “카지노 우위 의견을 유지한다. 이미 해외 마케팅 재개에 드라이브를 걸며 숫자로도 증명해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035250) 역시 사이드 베팅 해제, 동시체류인원 정상화가 해결되며 눈에 띄게 일매출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지 연구원은 “유의미한 외인 카지노의 월별 실적이 포착됐다”며 “GKL(114090)파라다이스(034230)의 합산 드랍액은 2931억원, 매출액은 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9%, 49% 증가했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27개월 간의 월별 실적 밴드 중 상단”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유는 크게 해외마케팅 재개 효과, 한국 내 영업시간 제한 해제 때문”이라며 “파라다이스와 GKL 모두 4월 말~5월 초부터 해외 마케터들이 다시 파견을 나갔다. 항공 노선 재개, 거리두기 전면 해제를 염두해 기존 고객 관리 및 신규 고객 창출 영업을 재개한 셈인데 하반기에는 가장 큰 손님인 일본 플레이어들의 회복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라다이스와 GKL의 24시간 영업시간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됐으나 모든 국내 대면 활동 영업시간 제한이 풀린 4월 이후 카지노 소비시간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지 연구원은 여행주에 대해서는 매크로 변수의 위험부담으로 실적 개선이 더딜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특히 “2019년 대비 높은 시가총액은 이미 기대감을 많이 반영했다”며 “실적회복 외 시장 재편의 수혜를 입는 하나투어(039130)의 플레이는 유효하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080160)의 전년 대비 송출객수 증감률은 1000%를 넘어섰다. 지 연구원은 “코로나19 타격이 시작된 이후 최고치다. 하지만 절대 수요로는 아직 1만~3만명에 불과하다”며 “2019년 월평균 송출객에 비하면 미미한 숫자다. 비싸진 원가(항공료·지상비)와 2019년 대비 절반에 불과한 항공 캐파를 고려하면 여행주 실적 개선은 예상보다 더딜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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