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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1.77%까지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7%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오후 5시께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0.002%포인트 오른 1.744%에 거래되고 있다. 강세를 보이던 미 달러화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달러인덱스는 장중 한때 94포인트 중반대까지 치솟았지만 0.02% 내린 93포인트 초반에 안착한 모습이다. 역외시장에서 중국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강세였다. 달러위안 환율은 0.1% 내린 6.5위안대에 거래됐다.
CNBC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733%로 전일의 1.714% 대비 높아졌지만 달러가치는 약세를 보였다”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조 달러 대규모 인프라 부양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국채금리 상승에도 미 달러 가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인프라 부양 계획은 의회로 넘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화당을 설득해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데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2조 달러 규모 인프라 정비 계획에 대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뉴욕증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프라 투자 발표에 대한 기대와 증세 등 우려가 동시에 나오며 혼조세를 보였다. 31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2981.55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6% 오른 3972.89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4% 뛴 1만3246.87을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1.13% 오른 2220.52를 나타냈다.
미국 고용 부문 경제지표도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민간 고용조사업체 ADP가 발표한 3월 민간부문 고용은 51만7000명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2만5000명을 소폭 하회했지만,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수치다. 오는 2일 발표되는 3월 비농업 신규고용 등 고용지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가 집계한 3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6.3으로 전문가 예상치 60.3을 웃돌아 201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내 증시도 상승 전환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한데 이어 전일 약 3500억원의 매도세를 보인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달러 약세에 하락 출발 후 장중 국내증시 상승에 연동되어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수입 업체의 결제(달러 매수)를 비롯한 저가매수에 막혀 1120원 후반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