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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서는 “선거가 과거 프레임에 빠져 질 수 밖에 없다”고 평했다.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이란 약점을 지니고 있고 중도 확장에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전 의원은 황교안 전 대표와의 투톱 체제 이미지가 강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뉴페이스(새 인물)를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고 했다.
김 교수의 자신감은 ‘중도 이미지’다. 현재 야권 후보 여론조사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 등이 총망라돼 있다. 중도층 표심이 이 둘에게 분산돼 있어 이들을 제외한 국민의힘 경선에서는 중도층 표심이 자신에게 집중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교수는 “중도정치를 표방했고, 중도 정체성도 갖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경선에서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을 꺾고 후보로 선출되면 안 대표와 단일화 협상에서도 우위를 가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이같은 과정 자체가 경선 흥행으로 이어져 뉴페이스 대망론으로 귀결될 것으로 봤다. 그는 2002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킨 노무현 전 대통령의 효과를 언급하기도 했다. 아울러 “경선 과정에서 돌풍이 없다면 지는 게임”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안 대표와 초기 단일화 협상은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안 대표 각자 정치역량을 극대화해 3월 초 단일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단일화 무산과 3자 구도 가능성에는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단일화가 무산된다든가 불발된다면 야권 궤멸로 이어진다”고 했다.
김 교수는 차기 서울시장은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마련하면서 동시에 문재인 정권의 저격수 역할을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합리적이면서 논리적으로 싸울 수 있는 후보는 저 이외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