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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지난 8일부터 오는 12일까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매도 및 매수를 전제하지 않는 기업설명회 NDR(No Deal Roadshow)를 실시한다. 후원기관은 골드만삭스증권이며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기업설명회는 작년 8월 이후 시행하는 두 번째 자체 해외 NDR로, 그 사이 이뤄진 CCP게임즈 인수와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퍼블리싱 계약 등 주요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직접 질문을 받아 투자자들이 궁금해했던 부분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IR담당 팀장이 직접 나서며,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이번에 참석하지 않는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매출이 4043억원으로 전년(1172억원)에 비해 3.4배 늘었다. 3년 전(217억원)과 비교하면 18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0억원에서 1669억원으로 14배 가까이 늘었다.
인기 IP(지식재산권) ‘검은사막’이 높은 성장세를 이끌었다. 2014년 PC 온라인 게임으로 첫선을 보인 검은사막은 국내는 물론 북미, 유럽, 일본, 러시아 등 해외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 비밀유지 조항에 의거해 계약내역 및 계약조건, 계약상대방에 대한 정보는 공시를 유보했으나 시장에서는 유력한 계약 주체가 텐센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는 또 지난해 9월 인수한 CCP게임즈의 우주 SF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이브 온라인’의 한글화 출시를 계획 중이다. 이브 온라인은 전세계에서 16년간 흥행해 온 대작이다. 아울러 올여름 내로 ‘검은사막’ 엔진 개발 9년 만에 신작 게임을 위한 차세대 엔진을 공개한다.
펄어비스가 올해 신작 출시보다는 기존 게임을 다듬고, 국내 게임사로서는 드물게 직접 엔진 제작에 나서는 만큼 외부기관을 통한 자금조달이 필요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펄어비스와 시장의 신뢰 관계 형성을 위해 정기적으로 NDR을 개최하고 있다”며 “이번 NDR을 통해 회사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시장의 목소리도 경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