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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경기, 인천으로 이주한 인구 수(순이동자)는 총 13만 1995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떠난 이들은 경기로 12만 3949명, 인천으로 8046명로 각각 이동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도권 순이동자(10만 1821명)와 비교하면 29.63% 늘었다.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으로 인해 주거비용 부담이 높아지고,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서울 전 지역에서 적용되면서 서울 생활권이 가능한 수도권 지역으로 이사하는 현상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114 시세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9.95%을 기록했다. 3.3㎡당 아파트 가격이 1년 사이 2180만원에서 2615만원으로 껑충 뛴 것이다.
새로 지어 분양하는 아파트 가격도 높기란 마찬가지다. 지난 12월 SK건설이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서 분양한 ‘DMC SK뷰’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으로 6억 3800만~7억 2620만원에 달했다. 앞서 한달 전인 11월에 현대건설이 은평구 응암동에서 선보인 ‘힐스테이트 녹번역’의 분양가도 전용 84㎡기준으로 최고 7억 1370만원이었다.
이처럼 높은 서울 집값 때문에 인접한 수도권 지역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옮겨가는 분위기다. 지난 12월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에서 분양한 ‘일산자이 3차’의 청약 결과를 살펴보면 고양시(해당지역)에서 들어온 청약 통장 수는 901개, 반면 기타 지역에서 들어온 청약 통장 수는 1936개로 고양시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수도권 지역의 교통 개발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신혼집을 구하는 신혼부부나 자녀를 위해 넓은 집으로 이사 가기를 희망하는 중장년층들의 이동이 많은 편”이라며 “무엇보다 지난 2~3년간 서울 집값이 오를 대로 올랐고, 정부 규제로 대출도 받기 어렵다 보니 어쩔수 없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탈 서울화’를 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