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도당 "녹지국제병원 허가? 원희룡, 제주도민 건강을 영리 맞바꿔"

녹지국제병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제주도가 전국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허가한 것에 대해 “원희룡 지사가 제주도민의 건강을 영리와 맞바꿨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지난 5일 논평을 내고 “원 지사는 자신이 미루고 미뤘던 현안에 나 몰라라하며 공론화조사위원회의 불허 입장을 무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도당은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가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서를 승인한 뒤 3년 만에 원 지사의 허용으로 녹지국제병원의 문이 열리게 됐다”며 “녹지국제병원은 2017년 7월과 8월 두 달에 걸쳐 개설허가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당시 원 도정은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뤘다. 심의를 거친 뒤에도 2018년 3월 공론조사 이후 최종 결정하겠다며 책임을 넘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오늘 도민과 문재인 정부도 반대하는 의료영리화에 제주도를 넘겨주고 말았다”면서 “도민 의견을 저버린 원 지사의 태도에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고 질타했다.

도당은 “68만 제주도민의 건강을 영리와 맞바꾼 원 지사는 제주도민이었던 적이 있느냐”며 “제주도민의 문제를 자신의 정치 행보에 있어 유불리로만 따졌던 원 지사는 결코 도민의 심판을 피해 갈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