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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폐조선소 '한국판 말뫼' 만들 아이디어 국제 공모

권소현 기자I 2018.04.15 11:00:00

도시재생 종합계획 국제공모 다음 달 18일까지 접수
지명 초청 방식으로 진행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조선업 침체로 지난 2015년 폐업한 통영 신아 에스비(sb) 조선소를 국제적인 랜드마크로 되살리기 위해 세계 유수의 전문가의 아이디어를 받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6일부터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공모’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국제공모는 ‘한국판 말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기 위해 계획됐다. 말뫼는 스웨덴의 도시로 조선업이 침체되면서 말뫼시 경제도 붕괴됐지만 1990년대 중반 도시재생을 통해 환경친화적인 교육·문화·관광도시로 재탄생했다.

지명 초청 방식에 따라 5월 중 초청 팀을 확정하고, 9월 중 최종 당선작을 선정할 계획이다. 참가 희망 업체는 5월 18일까지 국토연구원에 참가의향서를 제출하면 되며, 기타 자세한 내용은 공모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모는 기존의 유사한 국제공모와 달리 건축, 도시, 조경 분야 외에 부동산컨설팅, 문화 및 관광 콘텐츠 분야의 전문 업체 참여도 필수요건으로 제시해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실현가능성과 사업성까지도 평가한다. 또 능력 있는 신규 건축가, 도시계획가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기 위해 지명 초청 팀 선정 시 기존 실적보다 도시재생에 관한 아이디어 등을 중요 기준으로 삼고 있다.

국토부와 경상남도, 통영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을 도시재생과 산업전환을 통한 지역 활성화 성공사례로 만들기 위해 협력해 왔다. 공모를 통해 기본구상이 수립되면 ‘도시재생활성화계획’ 수립, ‘개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말 이후 부지조성 공사를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는 폐조선소 근무자와 인근 주민 등의 창업 및 재취업 등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조선소 건물을 활용해 ‘기업 지원 및 창업 지원 융복합센터’(가칭)를 올해 우선 마련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5년 폐업 이후 흉물로 방치됐던 조선소가 오히려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동력이 된다는 점에서 이 사업이 갖는 의미가 크다”며 “국제공모를 거쳐 지방의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에 대응하는 성공적인 도시재생 모델을 만들고 통영의 아름다운 경관과 어울리는 세계적인 수변공간 디자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통영 신아 에스비(sb) 폐조선소 부지 전경[사진=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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