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해 들어 셀트리온 주가는 20.71% 올랐다. 코스닥 지수가 830선에 근접하는 데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32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유가증권 시장에서 시가총액 순위가 네번째인 포스코 32조1000억원보다 큰 규모다. 3위인 현대차 32조8000억원과 불과 1000억원 안팎의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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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룩시마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유럽 시장 점유율 7%를 기록했다. 빠르게 시장에 침투하면서 매출도 늘고 있다. 강 연구원은 “램시마와 인플렉트라는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3분기 5%에서 4분기 8~9% 달성할 것”이라며 “올해는 15% 이상 시장 점유율 확대를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빠르게 성장하는 바이오시밀러 시장 수혜를 셀트리온이 보고 있다. 세계적인 리서치·컨설팅기업 프로스트앤설리반(Frost & Sullivan)에 따르면 2015년 기준 10대 블록버스터 의약품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 비중은 약 76%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 규모는 2013년 9억달러(9588억원)에서 내년 239억달러(25조4606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원조 신약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효능을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개발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효능을 이미 검증받은 상태에서 출시하기 때문에 단기간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 지난해 바이오시밀러 제품 13종이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 판매허가를 받았다. 미국 FDA는 현재까지 7종의 바이오시밀러를 승인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존슨앤존슨의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 ‘인플렉트라’와 ‘렌플렉시스’를 승인받았다.
김형수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를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대비 40~70%가량 할인해서 판매하고 있다”며 “각국 정부의 의료복지 혜택 확대와 의료비 재정부담 축소, 환자 접근성 개선 등의 이유로 바이오시밀러의 사용량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증권 시장으로 이전 상장했을 때 수급 여건도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3월 초 코스피200에 편입할 것으로 보인다”며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내 유동 시가총액 비중은 1.7~2%에 해당하고 5000억원대 벤치마크(BM)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