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DB대우증권은 3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1800~1960을 제시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9일 “3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등 마이너스 금리 정책(NIRP)을 추가로 확대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NIRP를 통한 효과가 미미하고 은행 수익성 악화뿐만 아니라 금융 시스템 전반에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정책 기대감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글로벌 증시의 급락 당시와 비교해 현재 매크로 상황은 주식시장에 좀 더 부정적이다. 기존의 신흥국 리스크가 여전히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의 제조업 경기도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현재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한 국가 및 지역은 스웨덴과 덴마크, 유로존, 스위스, 일본이다. 3월에는 글로벌 경기둔화와 디플레이션 압력에 대항하여 ECB와 BOJ 등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추가적으로 확대할 전망이다.
문제는 이상과 현실 간에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 카드를 꺼내든 이유가 경제 활성화와 디플레 탈피를 위해 여타 정책적 여력 및 옵션이 부족함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실패할 경우 그 후유증이 심각할 수 있다.
한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매크로 환경 악화가 반영되며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지난 한해 4.9% 하락했던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올해 들어 지난해 말 대비 이미 4.9%나 낮아졌으며 불안한 매크로 환경을 고려 시 추가적인 실적 하향조정이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3월 각국의 추가적인 통화완화정책에도 불구하고 각국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성 저하와 금융시장 불안정성 확대, 밸류에이션 배수의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운 매크로 환경을 고려할 때 코스피 추가 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