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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상우의 스카이토피아]저그 중국, 프로토스 미국, 테란 이스라엘

채상우 기자I 2015.11.15 09:13:13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군사용 드론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과 이스라엘,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중국이 군사용 드론시장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어느 나라의 대표 드론이 최강의 드론인지에 대해 많은 군사용 드론 마니아들의 관심이 높다.

특이하게도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씩을 해봤을 베스트셀러 PC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세 가지 종족과 3국의 군용 드론이 공격력이나 가성비 면에서 비슷한 점이 보인다. 스타크래프트의 종족과 닮은 이들의 대표 기종에 대해 알아보자

中 차이훙. 사진=CNTV
◇저가 물량공세, ‘저그’ 같은 ‘중국 차이훙’

우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대표 모델하면 중국의 차세대 군용 드론 ‘차이훙’을 꼽을 수 있다. 차이훙이 무서운 이유는 미국의 전략적 드론인 ‘MQ-1 프레데터’에 버금가는 성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데 있다. 차이훙은 대당가격이 100만달러(한화 약 11억원)로 403만 달러 가량인 프레데터에 비해 우수한 가격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 유저라면 알겠지만 저그라는 종족처럼 저가 물량공세를 하는 쪽이 중국이라고 할 수 있다. .

차이훙의 최대 이륙중량은 1300~1350kg으로 프레데터의 1020kg보다 많으나 탑재할수 있는 무기 중량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속도는 시속 150~180km로 항송시간은 무기 탑재 시 14시간, 탑재하지 않았을 때는 30~40시간 가량이다. 최고 비행고도는 7500m까지 가능하다. 레이저 유도 탱크 공격용 미사일 등 6발의 미사일 탑재가 가능하다.

중국은 지난 9월 열병식에서 차이훙4호보다 업그레이드된 차이훙5호를 공개했다. 차이훙5호는 이륙중량이 3000kg으로 차이훙의 2.5배를 넘어서고 벽을 투시할 수 있는 레이더도 탑재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차이훙은 이슬람국가(IS)와 교전 중인 이라크에 실전배치돼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홍콩 언론 밍(明)에 따르면 이라크 고위 군 관계자들은 차이훙4호의 공격 정확성에 박수를 치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한다.

美 MQ-9 리퍼. 사진=arlingtoncardinal
◇프로토스와 같은 최강 공격력 ‘미국 MQ-9 리퍼’

미국이 자랑하는 ‘MQ-9 리퍼’(이하 리퍼)는 이름 그대로 죽음의 사신이다. 리퍼는 현존하는 공격용 군용 드론 중에서는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최강의 공경력을 가지고 있지만 그만큼 생산 가격이 비싼 프로토스와 닮았다.

리퍼는 원형이던 프레데터보다 기체 규모가 더 커지고 성능 또한 월등히 향상된 기체다. 프레데터에 장착된 115마력 레시프로 엔진 대신 950마력의 터보프롭 엔진을 탑재해 시속 580km/h 속도로 날 수 있다.

무기 탑재 규모도 완전히 달라졌다. 프레데터가 공대지 미사일 2발 또는 그리핀 미사일 6발을 탑재할 수 있었던 데 반해 리퍼는 공대지 미사일 14발을 탑재할 수 있고 1.5t 직격탄(JDAM)을 탑재할 수 있어 마을 하나는 쉽게 날려버릴 수 있을 정도의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이 밖에 레이저 유도탄도 장착이 가능하다.

무장을 한 상태에서도 순항 고도인 7500m 상공에서 14시간 동안 비행이 가능하다. 항속거리는 5926km로 미국에서 일본은 물론 중구 동부지역까지 공격범위에 들어온다.

가격 역시 그만큼 비싼데 약 3035만달러(한화 약 353억원)에 달해 중국 차이훙의 30배가 넘는다. 고가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리퍼를 많이 찾고 있는데 그만큼 활용도나 기능에서 다른 기체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IAI-헤론. 사진=IAI
◇밸런스 좋은 테란과 같은 ‘이스라엘 헤론TP’

세계에서 가장 군용 드론을 많이 팔고 있는 국가는 이스라엘이다. 이스라엘은 시작부터 수출을 염두해두고 군용 드론산업을 키우기 시작했다. 2001~2011년 이스라엘의 무인기 수출 규모는 전세계 시장의 41%에 달한다.

그 중 대표적인 기종은 헤론이다. 이스라엘 군사용 드론 전문회사 IAI에서 만든 헤론은 우리나라 정찰용 드론으로 선정돼 우리나라 국민들에게도 많이 알려진 기종이다. 방위사업청에서 들여온다는 헤론은 과거 모델인 헤론1으로 성능이 떨어져 사람들의 질책을 받기도 했었다.

중고도 장시간 체공 무인기인 헤론은 고도 9~10km 영역에서 활동하며, 최대 250kg의 탐지장비를 장착하고 40시간 이상 체공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200 km 떨어진 지상통제소와 실시간 데이터송수신이 가능하며, 직접 가시거리 통신모드 또는 항공기나 인공위성을 통한 데이터송수신이 가능하다. 헤론TP는 여기에 공대지 미사일 등 1t의 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 공격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가장 큰 특징은 밸런스면에 있는데 가격이 대당 약 우리돈으로 90억원에 불과해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으며, 기능면에서 어떤 기체에도 크게 떨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헤론은 제작 국가인 이스라엘을 비롯해 인도와 브라질 등 다수의 국가에서 수입한 베스트셀러 무인기 중 하나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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