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기관투자자 흐름으로 본 자산배분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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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라 기자I 2015.09.26 08:00:00

해외 연기금, 채권 줄이고 주식 늘려…원자재비중 축소
국부펀드, 신흥국 주식비중↑…대학기금, 대체자산 선호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고조로 자산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자산배분전략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해외연기금이나 국부펀드 등은 과거부터 글로벌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스마트머니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다.

최근 해외 기관투자자들의 공통점은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낮아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려나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또 원자재 투자비중은 줄이고 아시아 등 신흥국 자산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만 하다.

대표적 해외 기관투자자로는 연기금과 국부펀드, 미국 대학기금이 꼽힌다. 이들은 1990년대 초반부터 헤지펀드와 원자재, 사모펀드(Private Equity) 투자를 선제적으로 시작했고 장기적으로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GPIF는 아베 정부의 연기금 개혁 영향으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 비중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2013년 30%에 불과했던 GPIF 주식자산 비중은 지난 6월말 46%까지 늘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가장 보수적인 연기금마저도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이다.

미국 최대 연기금은 CalPERS도 마찬가지다. 지난 연말 53%였던 주식비중은 5개월만에 54.6%로 늘어난 반면 금리인상 리스크로 채권자산 비중은 되레 0.3% 줄였다. 캐나다 연기금 CPPIB는 에너지와 원자재 비중이 높은 자국 주식자산 비중을 2010년부터 줄여왔다. 하지만 선진국 주식비중은 2013년 이후 사모 위주로 늘려나가는 모습이다.

한편 원자재와 외환보유고를 기반으로 기금을 조성하는 경우가 많은 국부펀드는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특히 원자재 의존성이 높은 아부다비투자청, 노르웨이 국부펀드 등은 기금성장이 어려워지고 있다. 반면 중국과 싱가포르 등 외환보유고를 자금 기반으로 하는 국부펀드는 운용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해외국부펀드들은 신흥국 주식비중을 늘리고 있다. 전세계 주식시장의 1.3%를 보유한 노르웨이 GPFG는 지난해말 61.3%였던 주식자산 비중을 올 상반기 62.8%까지 늘렸다. 특히 주식 중 미국과 일본의 비중은 각각 30.6%와 7.3%로 2013년 하반기 이후 최대 비중이다.

중국 국부펀드 CIC도 2011년 25%였던 주식비중을 2014년 44%까지 늘렸고,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테마섹은 공통적으로 아시아 비중을 크게 늘렸다. GIC는 2014년 회계연도 중 일본 비중은 2013년부터 10%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아시아 투자비중을 27%에서 30%로 늘렸다.

마지막으로 과거부터 뛰어난 운영성과를 자랑해오는 미국 대학기금은 주식보다는 대체자산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버드대학기금은 공모주식이 아닌 사모(PE) 비중을 늘렸다. 원자재 비중은 2010년대 들어서면서 줄여서 올해는 아예 0%로 줄인 반면 10%선으로 투자했던 부동산 투자비중은 늘리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글로벌 주식시장, 미국 국채, 외환, 인플레이션, 고수익 신용자산 등을 평가요인으로 하는 새로운 자산배분모델을 제시했다. 장기적으로는 생명과학분야와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리테일 분야에서 투자기회를 찾을 것이란 설명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해외 기관투자자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포트폴리오에서 위험자산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최근 몇 년간 선진국 주식보다는 약세를 보였던 아시아 주식비중을 늘리고 원자재 관련 자산비중은 줄이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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