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제일모직(028260)에 대해 지배구조 이슈가 다시 부각될 수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헀다.
21일 윤태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완료로 이제 시장의 관심은 삼성과 현대자동차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음달 13일 보호예수 종료로 오너일가의 삼성SDS 지분 처리 방안이 정해지면 한동안 소강상태였던 삼성의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오너일가의 그룹 지배력 확대를 위해 지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무리한 가정이지만 지주 전환으로 상장 계열사의 시가총액 10%만 확보한다고 가정하면 최소 지분가치는 34조원, 20% 확보를 가정하면 지분가치는 68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일모직의 시가총액 21조원을 한참 웃도는 수치다.
그는 “SK C&C의 합병 시기가 시장이 예상한 시점을 크게 앞섰던 것처럼 삼성물산과 합병 가능성이 있는 제일모직의 움직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며 “연초 상속세 납부에 대한 시장의 반응을 확인한 상태이기에 이르면 올해 안에 이건희 회장의 보유 지분 상속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출시시점이 앞당겨지고 있는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가치를 기존 3조8000억원에서 7조1000억원으로 재조정한다”고 말했다 .
그는 “삼성그룹이과연 바이오산업에서 성공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장의 의문이 가득하지만 삼성의료원, 융합의과학연구원, 성균관 의과대학, 줄기세포재생의학 연구센터, 암센터 등의 글로벌 제약사도 보유하지 못한 바이오 네트워크와 트렉레코드가 구축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로직스를 개별 기업 가치로 볼 것이 아니라 삼성그룹의 바이오네트워크 전체를 바라봐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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