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국내 주식형펀드는 0.82% 하락했다. 특히 대형주가 모인 코스피200 인덱스펀드가 -1.12%의 성과를 내며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가 3분기 5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며 삼성전자(005930)는 120만원 선에 묶여버리는 모습이었다. 게다가 엔화 약세에 현대차(005380) 등 일본과 경합하는 수출주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기관은 대형주에 대해 ‘팔자’세로 일관했다.
대형주 펀드 뿐만 아니라 중소형주 펀드와 일반주식펀드 역시 각각 0.82%, 0.77% 하락했다. 정책 기대감에 승승장구하던 배당주식펀드 역시 코스피의 하락세 속에 0.30% 내렸다.
전기전자 업종이 담긴 ‘미래에셋TIGER반도체상장지수(주식)’ 펀드가 한 주간 3.72% 하락했다. ‘삼성KODEX반도체 상장지수[주식]’과 ‘미래에셋 TIGER IT 상장지수[주식]’ 역시 3%대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가 전체적으로 우울한 모습을 보이자 코스피 지수 일간수익률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펀드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수가 하락하는 가운데에도 외국인과 기관이 금융주에 러브콜을 보내며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과 ‘미래TIGER은행상장지수[주식]’도 2%대 강세를 보였다.
한편, 주식형펀드와 달리 국내 채권형펀드는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가 줄어든 만큼, 상승폭은 미미했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중장기물이 약세를 보인 반면, 단기물 채권은 소폭 상승하며 국내 채권형펀드는 한 주간 0.02% 올랐다. 초단기채권펀드와 머니마켓펀드(MMF)가 각각 0.05%, 0.04% 상승했다.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 역시 0.03%, 0.02% 올랐다. 그러나 만기가 2년 이상인 중기채권펀드는 소폭 하락했다.
국내펀드의 우울한 모습과 달리 해외펀드는 활짝 웃었다. 해외 주식형펀드는 러시아를 제외한 브릭스 국가들의 상승세에 한 주간 2.12%나 올랐다.
특히 중국의 선전이 돋보였다. 중국상해증시는 부동산 경기 부양 기대와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강세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국내에 설정된 해외 주식펀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주식펀드가 3.43%의 성과를 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인도 주식펀드와 브라질주식펀드도 강세를 보였다. 인도주식펀드는 경기 회복과 재정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주간 3.02%의 성과를 냈다 . 브라질 주식펀드 역시 8월 실물경제지표가 개선되며 2.81% 올랐다.
다만 브릭스 국가의 마지막 축인 러시아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러시아 주식펀드는 -2.69% 하락했다. 여전히 우크라이나에 대한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러시아 증시에 대해 비중 축소 의견을 내자 자금 유출의 폭도 커졌다.
한편 일본과 유럽, 미국 등 선진국 주식펀드 역시 플러스 성과를 냈다.
일본 주식펀드는 엔저 기대에 수출주가 상승세를 보이며 한 주간 1.24% 올랐다. 2기 내각 출범에 대한 기대감도 강세에 힘을 보탰다.
유럽주식펀드 역시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 부양책 기대에 0.34% 상승했으며 북미주식펀드도 한 주간 0.27% 오르며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지난 1일 미국의 휴장으로 인해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는 평가다.
이 외에 해외주식혼합형 펀드는 0.25%, 해외채권혼합형 펀드는 0.2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부동산펀드도 0.32% 상승했다.
다만 커머더티형 펀드와 해외채권형펀드는 각각 -0.90%, -0.04%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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