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전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051900)에 대해 증권사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주요 사업 가운데 하나인 화장품부문 실적에 대한 평가와 전망이 상반되는 양상이다.
26일 현대증권은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시켰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종전 70만원에서 7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그 근거로는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내수시장 내 지배력 강화에 따라 이익이 호조세를 보였다는 점과 더페이스샵의 중국, 일본 매출 고성장과 긴자스테파니 실적 가세에 따른 해외부문의 견조한 성장 등을 꼽았다.
김혜림 연구원은 “화장품, 생활용품 부문의 전략적 제휴 확대 및 인수합병(M&A) 고려 등 지속적인 성장방안 모색으로 중장기 이익 성장성이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코티와의 전략적 제휴로 화장품부문의 추가적인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란 설명이다.
이트레이드증권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해외 매출이 확대되는 점에 주목하며 목표주가 74만원을 유지했다.
양지혜 연구원은 “긴자스테파니 인수로 일본 시장 내 전략적 거점을 마련했고, 해외 유명 브랜드사인 메소드, 코티와 각각 합작법인을 설립해 아시아 시장에 확장시킬 수 있는 신규 브랜드를 확보했다”며 “안정적인 고성장 지속에 흔들림이 없다고 판단되며 하반기 수익성 개선이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 수익성이 예상보다 더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1만9000원에서 70만5000원으로 깎아내렸다.
내수 부진에 따라 고가 화장품 매출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고, 할인점 영업일수 축소 영향 등을 감안해 이익전망을 하향조정한 데 따른 것이다.
박은경 연구원은 “화장품부문의 이익률이 0.5%포인트 위축됐단 점에서 질적 측면에서의 영업이익은 다소 실망스러웠다”며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 둔화는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가 화장품의 판매 부진, 매스티지 부분에서의 경쟁 심화, 그리고 해외진출을 위한 일본에서의 마케팅 비용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수 회복의 시그널이 부재한 상황에서는 화장품 부문의 수익성 둔화 지속에 대한 우려로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부족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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