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원정희 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4일 오전 8시께 이사회를 열고 외환은행(004940) 인수를 의결한다. 이사회 장소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외환은행 지분 51.02% 인수 안건이 통과되면 유럽 쪽에서 론스타 측과 직접 만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이사회 직후 열기로 한 기자회견은 하루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사회 직후 관련 공시는 하겠지만 언론발표는 론스타 측과 시점을 맞추기로 하면서 내일(25일) 정도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또 외환은행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인가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의 인가까지 3개월 정도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환은행의 실제 인수와 대금납입 시기는 3개월 정도 후인 오는 2~3월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금액은 장부가에 10% 남짓한 프리미엄을 얹은 약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정해졌다. 다만 외환은행 지분 6.25%를 가진 수출입은행이 대주주와 같은 조건으로 주식을 매도할 권리인 `테그얼롱`을 행사할 경우 인수대상 지분은 57.27%로 확대된다. 이 경우 인수금액도 5조원을 넘게 될 전망이다.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전날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인수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재무투자자 유치나 회사채 발행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당분간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을 합병하지 않고 1지주 2은행 체제인 `투뱅크` 체제를 유지하면서 화학적 통합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의 독립성을 인정해 상장과 사명도 유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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