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한국전력(015760)의 자회사인 동서발전이 올해부터 신입사원 채용인력의 30%를 고졸 출신으로 채용키로 했다.
공기업 중에서 처음으로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 채용을 정례화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5일 동서발전은 전문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실업계 고등학교인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정례적으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동서발전은 2001년 한전에서 분할된 이후 고졸 학력자를 채용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동서발전은 올해 늘어나는 60명의 정원 중에서 마이스터고에서 18~2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약 30%에 달하는 비중이다.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시험과 면접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과거 직군별로 대졸자와 고졸자로 별도로 채용할 때에는 고졸자 출신 입사자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공기업 학력 제한이 철폐되자 고졸 직종에 대졸 지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오히려 고졸 출신의 취업기회가 박탈됐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공기업 채용 때 학력에 따른 차별은 금지돼 있지만, 고졸자들에게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주기 위해 이런 결정을 하게 됐다"며 "고졸자 채용 비중을 매년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관련기사 ◀
☞한전, 멕시코 가스화력발전 입찰 우선협상대상자
☞한전, 멕시코 민간 발전시장 진출
☞한전·가스공사, 요금인상으로 주가 숨통 트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