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최근 엔씨소프트에 대한 `뒷북 보고서`를 잇따라 내놓았던 씨티그룹이 이번에는 롯데쇼핑(023530)에 대해서도 같은 행태를 반복했다.
씨티는 31일자 보고서에서 롯데쇼핑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매도`에서 단숨에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15만4000원에서 37만원으로 2배 이상 높였다.
씨티는 "우리의 거시경제 전망이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고 롯데쇼핑의 상반기 실적도 강력한 모습을 보였다"며 "올해와 내년 추정 순이익을 3~7% 상향 조정했고 소매업종에 대한 밸류에이션을 종전 올해 PE대비 6배에서 내년 이익대비 14배로 높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결국 이는 그동안 롯데쇼핑에 대해 보수적으로 보던 씨티가 2분기 실적과 최근 주가 상승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이같은 선택을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씨티는 또 "원화 절상 둔화에 따른 해외 여행의 상대적 부진으로 인해 백화점의 동일점포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롯데마트의 영업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영업 마진 증가가 비용 상승과 경쟁 격화를 상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슈퍼도 성공적이며 만약 정부 규제가 변한다면 롯데슈퍼는 신규 점포 확대를 줄이면서 점포 규모를 더 줄이거나 구조조정을 통해 엄격한 규제를 벗어나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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