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환구기자] 동양종금증권은 10일 "최근 시장이 완만한 반등을 보임에 따라 수익을 확정하기 위한 대차거래 계약 청산 물량이 나오고 있어 대차거래 비중이 높은 종목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대량 매도는 장기성 자금인 `기존 보유 주식의 차익실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겠지만, 단기 자금인 `시장의 하락을 예상한 대차거래 자금` 역시 큰 몫을 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실제로 지난해 초 9조7000억원 수준이었던 대차잔고는 최근 31조원 수준으로 세 배 이상 확대됐다. 그러나 외국인이 순매수를 시작한 지난달 20일 이후로는 외국인의 대차 잔고 청산이 눈에 띄는데, 주식수를 기준으로 한 대차거래잔고는 지난달 24일을 최고점으로 이후 가파른 감소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상장 주식 수 대비 대차잔고 주식수가 높은 종목에 향후 추가적인 외국인의 순매수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해당하는 상위종목 20개를 아래와 같이 선정했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최근 대차잔고가 급증했지만 주가가 상승하여 손절성 숏커버링(지수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팔았지만 예상과 달리 지수가 상승하자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사들이는 것)이 불가피한 종목인 현대차(005380), 미래에셋증권(037620), 삼성전기(009150), 삼성SDI(006400) 도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최근 주가의 반등이 시작되며 대차거래 계약 청산을 위한 매수가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하나투어(039130), 현대산업(012630), 포스코(005490), 현대미포조선(010620)을 선정했다.
다음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50위 기업을 대상으로 상장 주식수 대비 대차주식수 비중이 높은 상위 20개 종목을 순위별로 나열한 것이다.
삼성증권(016360), 기아차(000270), 현대차(005380), 현대미포조선(010620), 대우증권(006800), 현대산업(012630), 미래에셋증권(037620), 삼성전기(009150), 현대건설(000720), LG전자(066570), 삼성엔지니어링(028050), 포스코(00549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하이닉스(000660), 삼성중공업(010140), 두산중공업(034020), 대우건설(047040), GS건설(006360), 현대중공업(009540), 대우조선해양(042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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