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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유망한 4분기 실적호전주는?

이진철 기자I 2008.01.10 08:57:06

"현대重·GS·한화·대한해운·오리온·한미약품·평산"
조선·운송·증권 `호조`.. 전기전자·은행 `실망`

[이데일리 이진철기자] 4분기 실적발표 이벤트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실적호전주 찾기가 활발하다.

10일 삼성증권은 작년 4분기 업종별 실적은 조선, 운송, 증권, 보험, 제약의 이익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은행업종은 실망스러운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특히 투자가 유망한 4분기 실적호전주로 현대중공업(009540), GS(078930), 한화(000880), 대한해운(005880), 오리온(001800), 한미약품(008930), 평산(089480) 등을 꼽았다.

업종별 대응전략으로는 작년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조선업종의 고공해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는 대형 조선 3사가 동시에 200억달러가 넘는 사상 최대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 그러나 향후 이같은 수주행진이 지속될 것인가에 대한 우려가 최근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삼성증권은 "올해 신규수주가 전년 동기대비 감소한다 할지라도 이는 전적으로 작년의 신규수주가 특별히 많았기 때문"이라며 "뿐만 아니라 수주를 바탕으로 하는 조선업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익의 가시성도 가장 높은 업종에 해당하기 때문에 최근의 시장 우려를 역으로 생각한다면 중장기적으로 높은 수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은행업종지수는 지난해 연초대비 20% 넘게 하락하며 끝없는 추락을 계속했다. 시장이 30% 넘게 오른 것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 수익률이다. 순이자마진 하락, 지지부진한 인수합병(M&A), 자산 건전성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은행업종의 경우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삼성증권은 "올해에도 은행업종의 어려운 상황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여전히 충당금 적립기준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권 자금 이탈, 순이자마진(NIM)의 하락 등의 현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구조적인 문제라는 점에서 주가의 의미있는 반등을 점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더 근본적으로 은행업의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의심을 떨쳐버리지 못한다면 중장기적인 투자 매력은 더욱 떨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4분기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7.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악화는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 D램, 낸드플래시 모두 가파른 가격 하락이 실적악화로 연결됐으며, 4분기가 계절적 성수기임을 감안한다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삼성증권은 "전기전자업종의 향후 전망도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미국발 신용경색에 의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산업의 특성상 공급량 축소를 쉽게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도시바가 약 8조원을 투입해 30나노 낸드플래시를 양산하겠다는 투자계획을 발표하는 등 신규투자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부문은 반도체 부문에 비해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TFT-LCD 패널 수급은 작년에 이어 타이트한 환경이 유지될 전망이지만 그 정도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따라서 과도한 기대보다는 위험요인까지 감안한 매매전략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며 "4분기 실적발표를 전기전자 업종의 현황을 확인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 투자 유망한 실적 호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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