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욱기자] 하이닉스반도체(000660)는 1일 반도체 업계 최초로 탄소 배출권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이를위해 국내 환경 전문업체인 에코아이와 관련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하이닉스가 진출한 CDM(Clean Development Mechanism)은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그 감축량에 상응하는 탄소 배출권(Certified Emission Reduction)을 국제시장에 유상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는 2005년 교토의정서를 통해 제정된 방식으로, 탄소 저감기술을 축적하면서도 경제적 수익을 도모할 수 있어 지구온난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사업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현재 탄소 배출권 거래시장이 가장 활발히 운영되는 곳은 EU 지역으로, 이산화탄소의 경우 1톤당 약 20유로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탄소 배출권 시장은 유엔협약에 의해 중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하이닉스 환경안전담당 변수 상무는 "하이닉스는 그 동안 반도체 산업과 관련해 온실효과가 적은 세정가스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적 인프라를 구축해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유엔 기후변화협약기구로부터 저감 실적을 공식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CDM사업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하이닉스는 PFC(과불화탄소) 등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테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온실가스배출량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산업자원부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사업`에 정식 등록하기도 했다.
이번 청정개발체제사업의 추진에 대하여 하이닉스 관계자는 "부가 수익을 얻는 것도 의미 있지만, 하이닉스의 뛰어난 환경 기술력이 드러난 것이 더 큰 소득"이라며 "앞으로도 기후변화협약에 적극 대처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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