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홍정민기자] 독일과 프랑스 정부가 검색엔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 야후 등의 미국 기업에 맞서기 위해 손을 잡았다.
1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독일과 프랑스는 미국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엔진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최근 공동전선을 구축, 보다 새롭고 혁신적인 기능을 갖춘 검색엔진을 올해 출범시킬 계획이다. 현재 미국의 구글과 야후는 전세계 검색엔진 접속건수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나는 찾는다`라는 의미의 라틴어인 `콰에로(Quaero)`라고 명명된 이번 프로젝트는 R&D 부문에서 미국, 일본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프랑스와 독일 정부 차원의 노력으로 추진되고 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올 초 신년사에서 "구글, 야후 등 미국 업체들이 장악하고 있는 검색엔진 시장에 프랑스와 독일이 대항해야 한다"고 말해 유럽의 자체 검색엔진 개발 필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콰에로 프로젝트`에서 미디어 서비스 및 장비 회사인 톰슨과 프랑스의 국가 과학연구센터(NSRC)는 프랑스 팀을 이끌게 되며, 독일 팀의 경우 미디어 그룹인 베텔스만이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 밖에 프랑스의 유리회사 세인트 고베인, 독일의 지멘스 역시 자문 역할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독일 시사주간지 `포쿠스`는 "독일의 거대 미디어 자본인 베텔스만이 투자자로 참여한 것은 `콰에로`가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콰에로`는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 텍스트 등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대중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멀티미디어 검색엔진은 문자 검색어에만 의존, 결과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지만, `콰에로`는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 자체를 문자화하는 기술을 구현할 것이라고 주요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