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발간한 한국 벤처생태계 담론 변화와 정책과제 보고서(산업경제데이터분석실 박나연·박문수·김승민)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는 지난 2015년 3만 1189개에서 2023년 3만 6959개로 8년새 약 18% 증가했다. 승인을 기다리는 예비 벤처 포함 시 기업 수는 약 4만개로 추산된다. 전체 고용 규모도 약 93만명, 매출도 242조원에 육박한다.
이 기간 업종 구조도 전통 제조업에서 서비스·디지털 분야로 전환하고 있다. 기계·자동차·금속 벤처 비중은 2018년 17.8%에서 2023년 13.5%로 줄어든 반면, 도소매·연구개발·기타 비중은 같은 기간 12.0%에서 15.7%로 늘었다. 정보통신·방송서비스 비중 역시 7.7%에서 11.2%로 늘었다.
벤처 투자액 역시 지난해 3분기 기준 4조원을 돌파하는 등 코로나19 이후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
벤처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집계했을 때도 고소성장기 비중은 46.9%에서 34.7%로 줄어든 반면 쇠퇴기 기업 비중은 완만하게 증가했다. 주된 투자 회수 경로인 엑시트, 즉 인수합병(M&A)나 피인수 경험이 있는 벤처기업 비중도 각각 4.9%와 2.0%에 그쳤다.
재무적으로도 벤처기업 수 증가와 함께 총매출은 늘었으나 이들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2015년 4.9%에서 2023년 2.3%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0.8%에서 1.3%로 줄었다.
보고서는 “벤처생태계 전반에서 초기 창업과 4~20년 기간의 스케일업, 엑시트 혹은 성장 정착으로 이어지는 ‘성장 사다리’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초기자금 지원에 집중된 현 지원 방식을 단계별 지원을 확대하는 쪽으로 바꾸고, 규제 해소 노력에도 더 힘 쏟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2014~2024년을 중심으로 주요 벤처기업의 경영 통계와 함께 텍스트 모델링 기법으로 지난 30년 간의 정부 정책을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첫 매출, 실적 확보를 돕는 초기 스케일업 패키지부터 글로벌 진출과 M&A, 대규모 투자 유치를 연계한 성장 가속 프로그램까지 정부 지원을 단계별 구조로 재편할 필요가 있다”며 “투자 주체도 초기 창업 단계에선 정부가, 성장 단계에선 민간 펀드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해외 VC가 주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규제 논의는 여전히 정책 담론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현장에선 스톡옵션 과세나 상장 규제, 데이터·금융규제 해소 목소리가 나오는 중”이라고 부연했다.
정권 교체 때마다 흔들리는 벤처 지원정책 일관성 확보도 주요 과제로 꼽았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와 문재인 정부의 ‘혁신성장’, 윤석열 정부의 ‘민간 중심 글로벌 확장’을 큰 틀에서 보면 기반 구축-양질 성장-민간 전환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론 정부 교체 때마다 장기 성장 경로 예측이 어려워진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보고서는 “5~10년 단위의 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레임을 만들고 각 정권은 그 안에서 중점 지원 분야를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식으로 예측 가능성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심플한데 고급져”…남친룩 정석 변우석 일상 패션[누구템]](https://image.edaily.co.kr/images/vision/files/NP/S/2026/05/PS26050200312t.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