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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사진)는 최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국투자증권 사옥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한미 잠재성장률 격차 확대에 따른 원화 약세를 우려했다. 실제로 원·달러 환율은 대미 투자협상 타결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에도 여전히 1420원대 고공비행 중이다.
현재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2~2.3%지만,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은 1.6~1.8%라는 게 최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이다. 이 같은 국가간 잠재성장률 차이(갭)은 국가별 통화 가치의 차이를 확대시키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는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뉴욕연방준비은행 추정치 등을 볼 때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확실히 빠르게 잠재성장률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국내 투자 자본을 의미하는 ‘자본스톡’만 하더라도 대미투자를 감안하면 자본스톡의 성장률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 장기적으로는 환율을 올리는 효과가 있다”고 짚었다.
연 200억달러 한도로 선방한 대미 투자협상 결과도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매년 200억달러 가량 대미투자가 추가로 이루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균형환율이 20-25원 가량 오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협상 체결에 따라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더불어 서학개미 등 국내 개인투자자와 기관의 해외 투자 수요가 높은 점도 중장기적인 원화 약세 요인으로 지적했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관투자자도 우리나라에서 해외로의 포트폴리오 투자 유출이 많은 점은 원화 강세로 돌아서지 못하게 만드는 배경”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러트닉 상무부 장관이 ‘반도체 관세 관련해서는 정해진 게 없다’라고 말한 만큼 ‘팩트시트’(factsheet)가 확실히 우리나라에 우호적인 방향이라는 점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환율 변동성을 계속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말 미 금리인하 등 대외적 요인으로 잠시 하락할 것”
최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말 미국 셧다운(일시적 업무중지) 해소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일시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4분기는 잠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아래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첫번째로는 미국이 셧다운 해제가 되고 나면 고용 통계들이 나올 것”이라면서 “9월과 10월이 나올텐데 정부 공무원들의 해고가 반영되고 연속실업수당청구건수도 올라가면서 실업률이 4.4~4.5%가 나올 수 있다”고 짚었다.
현재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서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의 12월 인하 가능성은 74.7%로 과반이 넘는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고용시장 둔화를 가리키는 지표로 인해 올해 12월 FOMC에서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확대되면서 달러 인덱스가 추가로 내려올 것”이라고 봤다.
일본 엔화의 강세 역시 일시적인 원화 강세 배경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두 번째로는 일본은행이 최근 금리를 동결했지만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1%포인트 상향하면서 엔화가 한동안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는데 원화 역시 따라서 강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봤다.
다만 어디까지나 일시적일 수 있다는 데에 초점을 뒀다. 최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내년 1분기에 저점을 찍고 2분기부터는 올라오는 방향을 보고 있다”면서 “수출입업체 같은 경우도 내년 대미투자라든지 향후 늘어날 생산투자를 위해 달러를 홀딩하는 기관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최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015년 한국은행 입행으로 커리어를 시작해 국민소득총괄팀, 정책분석팀 등 굵직한 부서 등을 거쳐 투자은행(IB)씨티 이코노미스트로 시장과 소통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한국투자증권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역임 중이다. 그는 “재직 시절 한은과 지금 한은은 확실히 언론 소통이나 외부 교류 분위기가 다르지만 시장과 소통하는 즐거움이 무엇보다 크다”면서 “감사하게도 공공에서든 민간에서든 좋은 기회를 얻게 되어 지금까지 금융시장에서 일하고 있고, 현재까지는 정책을 예측하고 현안을 분석하는 지금 업무가 재미있다”고 했다.
◇최지욱 한국투자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서울대 경제대학원 석사 △한국은행(2015년) △씨티은행(2022년) △한국투자증권(2025년~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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