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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민주당에 '오픈 프라이머리' 제안…"연합 정부로 가자"

김유성 기자I 2025.04.06 11:42:04

김선민 대표 대행 "헌정수호 연합정부로 가자"
"민주당에 맞춰 조정 가능" 이재명 결단 촉구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조국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를 다시 제안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이 범야권의 연대 속에서 이뤄진 만큼 ‘범진보를 아우르는 다수 연합여당으로 발돋움하자’는 취지다. 이번 조기 대선 독주 체제를 갖춘 민주당이 이를 수용할지 주목된다.

혁신당은 이미 지난달 3일 각 정당과 시민사회 인사가 참여하는 ‘원샷’ 방식의 오픈프라이머리를 제안한 바 있다.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이 석방되는 등 갑작스러운 정세 변화에 중단됐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이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등 대선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6일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범야권의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란 사태 내내 문제를 일으켰던 세력을 제도권에서 밀어내야 진정한 사회통합이 가능하다”며 “광장에서 분출된 사회 대개혁 요구를 다수연합 민주정부가 수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픈 프라이머리는 (이를 위한) 응원봉 플랫폼”이라고 덧붙였다.

김 권한대행은 2017년 탄핵 이후 조기대선 당시의 교훈을 떠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촛불연합을 다수연합으로 전환하지 못한 것이 내란 세력의 재등장을 불러왔다”며 “이번에는 반드시 제도권으로 이어지는 연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결단을 촉구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를 당 내부에만 가두지 말고, 우리 모두의 헌정 수호 연합정부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대선 일정이 60일 이내로 촉박한 데다,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오픈 프라이머리를 수용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지지율 격차를 이유로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대선에서 승리가 예상되더라도 압도적인 승리를 위해 연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역대 대선에서도 단일화는 단순한 지지율 문제가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도 “2016~2017년 광장의 저항연합이 선거연합과 통치연합으로 확장되지 못한 것이 정치적 취약점으로 작용했다”며 “이번에는 저항연합이 선거와 통치를 아우르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혁신당은 민주당의 입장을 지켜본 뒤 자체 경선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황 사무총장은 “(오픈 프라이머리) 기간은 민주당 순회경선 일정에 맞춰 충분히 조정 가능하다”고 밝혔다. 만약 민주당이 명확한 거부 의사를 밝힌다면 당무위원회를 통해 독자적인 후보 경선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정당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 누구나 참여해 후보자를 결정하는 완전 국민참여형 경선제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야권을 중심으로 도입 논의가 있었으나 실제 샐행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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