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항공안전장애, 2019년 이래 최다…‘의심 보고’도 증가

이재은 기자I 2025.01.03 06:41:02

국토부 개선 요구 건수도 증가…대부분 LCC
항공 관계자가 당국에 신고한 비율도 높아져
정비는 2023년 63건으로 1년 만에 6배 급증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2023년 발생한 ‘항공안전장애’가 2019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안전장애는 항공기 사고의 전조 증상으로 판단되는 지표로 사고나 준사고의 요인을 식별하고 제거하기 위해 정부에서 수집하는 각종 안전사례를 의미한다.

지난달 29일 오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폭발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23년 국적항공사의 항공안전장애 발생 건수는 497건으로 2019년 이래 가장 많았다. 항공안전장애는 2019년 408건, 2020년 264건, 2021년 221건으로 감소했다가 2022년 322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1만 운항횟수당 항공안전장애 발생 건수는 2019년 7.3건, 2020년 9.2건, 2021년 7.4건, 2022년 9.5건이었으며 2023년이 10.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항공안전장애에 따라 국토부가 국적항공사에 개선을 요구한 건수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부는 2023년 국적항공사를 대상으로 상시 안전감독을 2918회 실시해 250건의 개선조치를 내렸는데 이는 2022년 215건보다 16.3% 증가한 수치다.

시정 지시는 17건, 개선 권고는 174건, 현장 시정은 59건으로 분류됐으며 개선지시 비율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인천(15.8%), 티웨이항공(14.8%), 플라이강원(14.1%), 이스타항공(13.6%), 에어로케이(10.3%), 제주항공(7.9%)이 주를 이뤘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은 7.0%, 아시아나항공은 3.9%였다.

동시에 최근 5년간 항공 관계자 등이 스스로 당국에 신고한 항공안전 위험 의심 상황 건수 또한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교통안전공단에 접수된 ‘항공안전 자율보고’ 건수는 총 894건으로 2023년 접수된 건은 302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19년(163건)에 비해 85% 증가한 것으로 연도별 항공안전 자율보고 건수는 2020년 120건, 2021년 140건, 2022년 169건인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접수된 건수는 분야별로 조종이 174건, 정비가 63건, 관제가 36건, 객실 및 조업이 18건, 기타가 11건이었다. 다만 정비의 경우 2021년까지 3년간은 2~5건, 2022년 10건이었지만 1년 만에 6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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