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1% 오른 4만2352.75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90% 오른 5751.07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22% 상승한 1만8137.85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도 1.5% 오른 2212.80을 기록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6.25% 하락한 19.21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고용침체 우려는 기우였다. 4일(현지시간) 미 노동부에 따르면 9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25만4000개 늘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5만개를 크게 웃돌았다. 지난 12개월 월평균 20만3000개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 7월 비농업일자리 증가폭도 8만9000개에서 14만4000개로 상향조정됐다. 8월 역시 14만2000개에서 15만9000개로 수정됐다.
9월 실업률은 4.1%로, 8월보다 소폭 떨어졌다. 시장 전망(4.2%)도 밑돌았다. 실업자수는 28만1000개 감소했다. 경제활동 참가율(일하거나 구직 중인 인구 비율)은 3개월 연속 62.7%를 기록 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보다 0.4% 증가한 35.36달러를 기록했다. 4개월 만에 가장 큰폭의 상승률이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4.0% 늘었다. 예상치(0.3%, 3.8%)보다 빠른 속도다.
예상보다 미국 고용시장이 탄탄하면서 연준의 금리인하에 속도조절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되고 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한차례 고용보고서가 더 나오긴 하지만, 이 수치는 허리케인과 보잉사 노동자 파업 영향이 반영되면서 수치가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연준이 10월 고용보고서를 준거로 11월 금리를 결정할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월가는 11월 빅컷이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1월 연준이 빅컷을 단행할 가능성은 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12월 기준금리가 현재보다 50bp 떨어질 확률은 100%다. 시장은 이제 11월, 12월 각각 25bp인하로 다시 방향을 잡고 있다.
피치 레이팅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라이언 콜튼은 “이번 보고서는 연준의 빅컷 결정과 함께 인플레이션과 싸움에서 조기 승리 선언한 것이 맞느냐 판단하기에는 다소 가혹할 수 있지만, 11월에는 확실이 25bp인하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프린시펄 자산운용의 시마 샤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고용시장이 실제로 약세가 아니라 강세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연준이 11월 빅컷을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을 완전히 무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실업수당청구건수 등 여러 경제지표에서 미국 경제는 견고하다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며 “경기침체 리스크도 줄어든 만큼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을 면밀히 주시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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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니피센트7이 대체로 올랐다. 엔비디아가 1.68% 오른 가운데 테슬라(3.91%), 아마존(2.5%), 메타(2.26%)가 크게 올랐고 알파벳A(0.82%), 애플(0.5%) 등도 소폭 올랐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0.12% 빠지며 약보합을 기록했다.
연준의 금리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판단에 국채금리는 치솟았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무려 21bp(1bp=0.01%포인트) 오른 3.924%까지 치솟았다. 글로벌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도 11.9bp 오른 3.969%까지 올라갔다.
달러 역시 강세로 돌아섰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49% 오른 102.49까지 올라갔다. 달러·엔 환율은 1.21% 급등하며 148.72엔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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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67달러(0.91%) 오른 배럴당 7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43달러(0.55%) 오른 배럴당 78.05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다는 점을 확인하면서 원유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이란과 이스라엘의 긴장감이 여전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작용한 탓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이스라엘은 공습을 어떻게 할지 결론을 내리지 않았고 그건 논의 중”이라며 “내가 그들의 처지에 있다면 난 이란 유전을 공습하는 것 외에 다른 대안들을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스라엘이 이란의 유전을 공격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았는데, 이날 발언은 수위를 완화하면서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