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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 위원장과 함께 남색 정장을 갖춰 입은 딸 주애가 등장했다. 김 위원장이 먼저 단상으로 걸어 올라갔고, 김주애가 그 뒤를 따랐다.
이때 옆에 있던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김주애에게 빠르게 다가가 자리를 안내했다.
얼굴에 미소를 띤 김여정은 김주애 앞에서 허리를 살짝 숙이고 팔을 뻗어 안내를 한 반면, 김주애는 꼿꼿하게 서서 고모의 모습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
김 부부장이 행사에서 누군가를 이처럼 예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부부장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했을 당시에도 꼿꼿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
또한 김주애가 이날 행사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릴 때도 카메라는 김 위원장과 김주애를 동시에 담았고, 이후 카메라 동선은 김 위원장만이 아닌, 부녀를 함께 잡았다.
이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채널A에 “극심한 수해 피해로 인해 북한이 김주애의 노출 정도를 조정하고 있지만, 그의 위상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국가정보원은 22대 국회 첫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