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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비시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시장의 기대감을 되돌리려는 위원들의 발언이 나왔지만 당시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채 2년물 금리는 5bp 상승에 그쳤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되려 1bp 추가 하락한 만큼 FOMC의 서프라이즈 충격을 잠재우긴 역부족이었다.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내년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9.9%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국고채 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레벨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미국채 금리 하락을 따라가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한 보험사 채권 운용역은 “지금 미국 기준금리가 5.5% 수준인데 여기서 근원물가 4.0%만 단순하게 빼도 150bp의 갭이 나온다”면서 “하지만 한국은 근원물가 3.3%인데 기준금리가 3.5%라 내려갈 수 있는 갭 차이가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미국은 점도표를 통해 금리 전망치가 비교적 정확히 공개되는 반면 한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여기에 최근까지 호키시했던 총재의 스탠스를 고려하면 한국은 이제 미국 금리가 내려간다고 해서 따라가긴 힘들 것 같고 오히려 금리가 오를 때는 따라서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국내 시장 금리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전망된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도 통신보고서 등을 통해 과도한 인하 기대감과의 거리두기 시도가 있겠지만 현재로서 시장을 납득시키기 쉽지 않다”면서 “역캐리 부담에도 당분간 원화 금리는 보합 흐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기재부에서 6000억원 규모 5년물 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