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글로벌 DRAM 시장은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한 1040억달러(137조2000억원)로 추정된다”며 “직전 최고치인 2021년 935억달러(123조3200억원)를 넘는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2024년과 2025년 DRAM과 낸드(NAND)를 포함한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전년대비 각각 66%, 39% 증가한 1310억 달러(172조7900억원), 1820억달러(240조580억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2024년보다 2025년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DRAM 장기 상승 사이클이 전망되는 이유는 과거 PC, 스마트 폰 보급화 시기보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가 메모리 생산 업체들의 가격 (P)과 출하 (Q)를 동시에 상승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범용 메모리 (legacy) 중심의 매출구조에서 벗어나 고대역폭메모리(HBM)과 같은 고부가 스페셜티 DRAM 매출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돼 향후 실적 개선의 파급 효과가 예상보다 클 것이란 분석이다.
게다가 내년 반도체 공급은 수요 절반에 불과한 상태다.
그는 “내년 DRAM, NAND 수요는 전년대비 20%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생산량 (bit shipment)은 10%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생산량이 미세공정 전환 및 고부가 스페셜티 DRAM 비중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7~10% 증가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범용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의 전환이 2025년에도 지속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최선호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