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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GCC FTA 8차협상…尹대통령 중동 순방 효과는

김형욱 기자I 2023.10.22 11:00:00

23~27일 서울서 공식협상
한-UAE CEPA 협상 타결,
尹대통령 국빈방문 계기,
이견 좁힐수 있을지 ''주목''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정부가 23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6개국이 모인 걸프협력회의(GCC)와 자유무역협정(FTA) 제8차 공식 협상을 진행한다. 지난 14일 UAE와 FTA의 일종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한 가운데 중동지역 비관세 시장 추가 확대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1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국빈 방문을 위해 출국하며 전용기인 공군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3~27일 서울에서 한-GCC FTA 제8차 공식협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장성길 산업부 FTA교섭관을 수석대표로 관계부처 30여명이 참여하는 대표단이 협상에 임한다. GCC 측도 라자 알 마조키 사우디 경제수석 고문을 수석대표로 30여명이 참여한다.

GCC(Gulf Cooperation Council)은 사우디와 쿠웨이트, UAE, 카타르, 오만, 바레인 6개국 지역협력기구다. 일종의 경제·안보 동맹이다.

한국은 GCC와 지난 2007년 한-GCC FTA 협상 추진에 합의하고 이듬해부터 1차 공식협상을 시작했으나 2010년 3차 공식협상을 끝으로 GCC측 요청으로 협상이 중단됐다. 양측은 그러나 지난 2021년 협상 재개에 합의하며 지난해부터 1년여간 4~7차 공식협상을 진행하며 이견을 조율해 왔다.

성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협상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다른 GCC 6개국 간 의견을 조율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가 GCC 중 1곳인 UAE와 CEPA 협상을 최종 타결하며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다. 이를 매개로 GCC와의 FTA 협상에 속도를 낼 여지도 있다. 우리는 UAE와 상호 90% 이상의 품목 대한 관세를 10년에 걸쳐 철폐하기로 했고, 게임·의료·건설 등 서비스 시장도 개방키로 했다. GCC 국가 간 시장 개방도 이상의 협력 관계라는 평가도 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과 타니 빈 아흐메드 알 제유디 아랍에미리트(UAE) 통상부 장관이 지난 14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한-UAE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협상을 최종 타결을 확인하는 공동 선언문에 서명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더욱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200여 경제사절단을 대동해 GCC 국가인 사우디와 카타르를 차례로 국빈 방문한다. 이를 계기로 이뤄지는 정상급 논의에서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을 조율할 가능성도 있다.

양측은 이번 8차 협상에서 상품, 서비스, 디지털 무역, 투자, 원산지, 통관, 정부조달, 협력, 무역구제, 투명성 등 분야별 협정문 협상과 양측 시장 접근 협상의 진전을 모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GCC FTA는 주요 산유국이 밀집한 중동 지역의 거대 경제 공동체와의 교역·협력을 강화하는 제도적 틀”이라며 “(협상 타결 땐) 우리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이들과의 공급망을 확대·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동특수 노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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