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대해서는 공급 업체들의 대규모 감산 이후 최근 들어 고객들의 구매 스탠스에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DDR4를 포함한 디램 현물 가격의 반등도 이러한 흐름을 방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낸드의 경우 일부 제품들의 가격 반등이 예상되고 있고, 삼성전자는 8세대 브이-낸드(V-NAND)의 양산 확대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디램 내 고대역폭 메모리(HBM) 매출 비중은 올 하반기 1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2024년 대규모 증설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그는 “디램 산업 내 DDR4의 유통재고는 올 연말을 기점으로 정상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파운드리와 시스템LSI에 대해서는 시스템온칩(SoC)과 고화서 이미지 센서(CIS) 전방 수요 부진, 8인치 파운드리 시장 수요 둔화에 따른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4nm 및 3nm 파운드리 고객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인 실적 개선을 이뤄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디스플레이 부문은 정보기술(IT) 시장 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침투율 증가를 기대했다.
그는 “현재 시장 침투율은 5% 수준에 불과하지만 2024년 북미 고객을 시작으로 추가 고객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 시점부터는 ‘HBM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 등 사업 펀더멘탈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