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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착륙기에 올라 미래 부산 풍경봐요”…SKT 실감 UAM 체험[CES 2023]

김현아 기자I 2023.01.07 14:00:41

2030년 부산 상공 비행하는 가상 체험 CES 관람객 운집
UAM 선도 의지 세계에 알려
AI 반도체 ‘사피온’, 가상발전소 기술 접목한 친환경 모빌리티 주목

[이데일리 김현아· 라스베이거스(미국)=김국배 기자]
SK텔레콤이 올해 열린 ‘CES 2023’ 행사장 부스에 UAM 시뮬레이터를 마련했다. (사진=SKT)
이 이착륙기는 제자리에서 바로 날아오르게 설계돼 있는데, 4명을 태운 기체가 방향을 바꿀 때마다 의자가 움직인다. VR헤드셋을 착용하면 부산역에서 동백섬까지 곧장 직진하지 않고 충전소에 들러 급속 충전하고, 곡예하듯 부산 상공을 자유롭게 날아 다닌다. 사진=SKT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유영상)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3’에서 실감 나는 K-UAM(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가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이번 CES에서 환경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도심항공교통 체계가 정착된 미래도시를 가상공간에 구현해 주목받았다.

SK 전시관에 설치된 UAM 항공기 형태의 가상 체험 시뮬레이터는 CES 2023 행사장(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핵심부인 센트럴 홀(Central Hall)에서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체험 공간으로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이 승객 4명이 탑승하는 실물 크기의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좌석에 올라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착용하면 2030년 미래 부산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부산역에서 이륙해 동백섬으로 비행하는 동안 업무 일정과 회의 자료를 확인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의 안내에 따라 환승 교통편을 예약하고 여행에 어울리는 음악도 들을 수 있다.

SKT는 이번 CES에서 이 같은 실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체험외에도, SK그룹 7개사와 함께 넷제로(Net Zero)를 주제로 함께 꾸민 전시관에 참여했다.

AI반도체 ‘사피온(SAPEON)’, 신재생 에너지 가상 발전소(Virtual Power Plant)를 연계한 친환경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UAM 항공기 운항에 사피온 반도체를 활용하면 운용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가상 발전소 기술을 통해 이착륙장인 버티포트(vertiport)의 전력 수요를 예측할 수 있다.

가상 발전소란 개인이나 사업자가 각 지역에서 태양광이나 풍력 등을 활용해 소규모로 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를 플랫폼으로 연결해 하나의 발전소처럼 통합 관리하는 개념의 가상의 시스템을 의미한다.

관람객들은 한국형 UAM의 상용화를 선도하는 SKT의 독자적인 기술력에 주목했으며, SKT와 세계적인 UAM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의 협업 진행 상황에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SKT는 “CES에서 제시한 미래상처럼 SKT와 우수한 파트너사들의 역량을 모아 글로벌 UAM 기술 경쟁을 선도하고,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UAM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재원 SK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이 SK 부스에서 UAM 시뮬레이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김국배 기자)


한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SK 경영진들도 UAM 시뮬레이터(전기수직이착륙기)에 탑승해 가상현실(VR)헤드셋을 쓰고 3~4분 가량 ‘플라잉카’를 체험하기도 했다. SK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이 탑재된 UAM를 개발 중이다. 이를 위해 미국 UAM 제조사 조비 에비에이션과 협업하고 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UAM 시뮬레이터를 체험한 뒤엔 “아이고, 어지러워”라며 어지러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C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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