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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우디 방문이 국익 증진 차원이란 더 큰 이유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우디와 관계에서)많은 쟁점이 걸려 있기 때문에 중동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지속되고, 중국 및 러시아가 비집고 들어올 공백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2018년 10월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 개입 의혹을 받는 빈 살만 왕세자를 ‘사회에서 버림받은 자’(pariah)라고 규탄했다. 자말 카슈끄지는 반정부 성향 언론인으로, 2018년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다가 살해됐다.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의 배후로 사우디의 실세인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했고, 사우디 정부는 빈 살만 왕세자의 어떠한 개입도 부인했다.
이후 미국과 사우디 양국 관계는 냉각 상태에 접어들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이어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선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율 때문에 인권 문제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5일 팔레스타인과 사우디를 찾은 후, 오는 16일 걸프동맹회의(GC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